코로나19→부상 악령…현대건설의 눈물, 감독 강성형의 첫 봄배구도 허무하게 끝났다

이렇게 현대건설의 2022-23시즌은 끝이 났다.

강성형 감독이 지휘하는 현대건설은 2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판 2선승제) 2차전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22-25, 17-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2연패로 시즌을 마쳤다. 현대건설의 올 시즌 최종 순위는 2위가 아닌 3위다.

현대건설은 결국 웃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사진=김영구 기자

현대건설은 이날 양효진이 16점, 정지윤이 13점, 황연주와 황민경이 각 8점을 올리며 힘을 냈으나 발목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가 4점에 그치면서 웃지 못했다. 현대건설의 시즌은 이렇게 끝이 났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뽑혔다. 지난 시즌 28승 3패 승점 82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조기 종료됐다. 정규 시즌 1위는 물론이고 챔피언결정전 우승 도전마저 무산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시즌 팀을 이끌었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그대로 남아 있고 FA였던 양효진과 고예림도 팀에 잔류하면서 기존 전력을 모두 지켰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은 올 시즌에도 현대건설을 우승 후보로 뽑을 수밖에 없었다.

모두의 예상대로 1라운드 첫 경기 한국도로공사전부터 3라운드 세 번째 경기 한국도로공사전까지 모두 승리를 가져오며 개막 최초 15연승이라는 놀라운 행보를 보여줬다. 그 당시 많은 배구계에서는 코로나19도 풀렸기에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현대건설의 통합 우승은 사실상 확정이라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코로나19가 아닌 부상이 문제였다. 파괴력을 뽐내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3라운드 두 번째 경기 페퍼저축은행전 이후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허리가 문제였다. 또한 이다현, 황민경, 고예림 등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시즌 후반이었던 2월초에는 수비의 든든한 핵인 김연견마저 발목 인대 파열로 빠지게 되면서 대형 위기가 찾아오게 됐다.

야스민 대신 황연주, 이다현 대신 나현수, 황민경과 고예림 대신 정지윤과 정시영, 김연견 대신 이영주와 김주하 등 웜업존에 있던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힘을 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현대건설은 몬타뇨를 데려왔지만 짧은 시간 안에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는 건 무리였다. 몬타뇨는 정규 시즌 10경기 180점, 공격 성공률 38%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소심한 플레이와 하이볼 처리 능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또한 중요한 무대인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평균 12점, 공격 성공률 32%에 머물렀다.

결국 2월 중순 흥국생명에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뺏긴 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는 도로공사를 넘지 못하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감독 강성형의 감독 첫 봄배구도 허무하게 끝났다. 사진=천정환 기자

2015-16시즌 이후 7년 만의 우승을 꿈꿨던 현대건설은 3월 25일을 끝으로 V3를 향한 도전을 마쳤다.

감독으로서 첫 봄배구 도전에 나섰던 강성형 감독도 허무하게 봄배구 도전이 끝났다. 지난 2014-15시즌 LIG손해보험(現 KB손해보험) 감독대행으로 감독직을 처음 맡았던 강성형 감독, 감독대행 시절 포함 세 시즌(2014-15, 2015-16, 2016-17) 모두 팀이 6위에 머물며 봄배구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코로나19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았고, 올 시즌에는 부상 악령 속에 힘없이 무너졌다.

아쉬움 속에 현대건설의 2022-23시즌은 끝이 났다. 다음 시즌은 어떨까. ‘운도 실력’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현대건설에는 운이 따를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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