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복수는 승리” 발베르데 다시 상대하는 김민재의 각오 [현장인터뷰]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주전 수비수 김민재(27)가 한국 축구와 악연이 있는 페데리코 발베르데(25)와 승부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김민재는 27일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국가대표훈련장에서 진행된 우루과이와 친선경기 사전 인터뷰에 선수단 대표로 참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루과이라는 팀 자체가 강팀이다. 주축 선수들이 빠졌어도 여전히 강팀이라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전했다.

김민재가 선수단 대표로 사전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 제공= 대한축구협회

“주도권을 가져갔다가 집중력을 잃어 실점하고 주도권을 내줬다”며 지난 콜롬비아전을 되돌아본 그는 “이 부분에 대해 선수들과 잘 이야기하고 있다. 어렵겠지만, 실점없이 가야한다. 실점을 하지않는다면 공격진에서 언제든지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골을 내주지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점을 막으면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발베르데와의 승부다.

발베르데는 유독 한국축구와 악연이 많다. 지난 2017년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는 아시아인을 조롱하는 의미를 갖고 있는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해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경기에서는 이강인을 상대로 거친 태클을 한데 이어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도발했다.

소속팀 레알마드리드로 돌아간 이후에도 레알 마요르카와 경기 도중 이강인에게 거친 태클을 날려 경고카드를 받았다.

김민재는 이런 발베르데에 대해 “좋은 선수이기에 미드필더와 수비진이 가장 많이 경계해야할 선수”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안좋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런 것에 감정을 담으면 안될 거 같다. 골을 넣든 잘하든 신경 쓸 것은 아니다. 경기만 이기면 그 선수가 화가날 것이다. 그것이 최고의 복수”라며 ‘승리가 최고의 복수’임을 강조했다.

그는 “남미팀들이 거칠고 항상 강하게 부딪히는 축구를 한다. 우리 선수들이 맞받아칠 수 있는 각오를 해야한다. 상대는 스피드가 빠르다. 발베르데는 패스도 잘하고 돌파도 잘하지만, 가장 잘하는 것은 슈팅이라고 생각한다. 슈팅 거리가 되면 무조건 나가서 블로킹을 해야한다”며 발베르데를 비롯한 우루과이 대표팀을 상대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을 전했다.

발베르데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강인에게 거친 태클을 날린 뒤 과도한 세리머니를 해서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AFPBBNews = News1

같은 나폴리 소속 수비수 마티아스 올리베라와 나눈 대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어떤 선수든 소속팀 선수와 상대로 만나면 ‘비기거나 질 수 없다. 이기겠다’ 이런 얘기를 한다. 이번에 얘기할 때는 ‘(한국이) 조금 멀다’고 얘기했다. 경기장에서 잘 하자고 했고 그 선수가 ‘승리는 우루과이가 가져가겠다’고 했는데 우리도 똑같은 입장”이라며 동료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음을 알렸다.

대표팀에서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영권의 A매치 100경기 출전에 대해서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로서 부상도 없어야하고 능력도 유지해야 대표팀에서 뛸 수 있기 때문”이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영권이형이 자랑스럽다”며 말을 이은 그는 “부상이나 기량을 유지하지 못하면 대표팀에서 기회를 받지 못할 수도 있기에 이를 잘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경기 수는 내 몸이 다하는만큼은 뛰고싶다”며 김영권의 뒤를 잇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닮고 싶은 선수를 묻는 질문에는 리버풀의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를 꼽았다. “내가 갖고 있지않은 능력을 많이 가진 선수다. 2대 1 등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을 잘 극복하고 있다. 그의 플레이를 많이 보며 배우려고 하고 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파주=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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