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이 웃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3년 연속 삼성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KBO 4년차를 맞는 뷰캐넌은 KBO리그에서 뛰는 3년 동안 42승 20패 평균자책 3.20을 기록했다. 2021시즌에는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16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중반 오른쪽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결장하는 횟수가 많아 많은 승수를 올리지 못했지만 그래도 두 자릿수 승수는 챙겼다.
뷰캐넌은 개막전에 늘 웃지 못했다. 지난해 kt 위즈와 개막전에서는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 지원 불발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2021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전에서는 5.2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2경기 모두 패했다.
그러나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뷰캐넌은 우리 팀 선발 투수 중에 가장 몸이 좋다. 컨디션도 가장 좋다. 또 경험을 무시하지 못한다. 개막전에 대한 부담감을 충분히 경험했기에 오늘 좋은 모습 보여줄 거라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1회 박민우를 땅볼로 돌리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박세혁과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사 주자 1,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제이슨 마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리고, 손아섭을 자신의 손으로 아웃 처리하며 실점 없이 1회를 넘겼다.
2회 박석민을 삼진으로 돌리고 오영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김성욱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다행히 김주원을 122km 뚝 떨어지는 커브를 활용해 루킹 삼진으로 돌렸다.
3회에는 삼자범퇴 이닝을 기대했지만, 없었다. 선두타자 박민우, 박세혁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박건우의 타석에서 1루수 오재일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1실점을 내줬고, 이어 마틴의 2루타 때 2루에 있던 박세혁이 홈을 밟았다. 3회에만 4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손아섭을 2루 땅볼로 돌렸지만 박건우가 홈으로 들어오는 시간은 충분했다. 박석민의 희생 플라이 때 마틴까지 홈에 들어왔다.
3회에만 4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리면서 무너졌다. 3회까지 무려 69개의 공을 던졌다. 4회에는 김성욱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 실점은 없었다. 5회에도 박건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마틴과 손아섭, 박석민을 범타로 돌렸다. 상대 타선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이날 뷰캐넌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6회초 마운드를 허윤동에게 넘겼다. 이날 뷰캐넌은 5이닝 8피안타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9개. 팀이 0-4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내려왔기에 만약 이날 삼성이 패하면 뷰캐넌은 3년 연속 개막전 패전 투수가 된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