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신경 쓸 겨를 없어요.”
김종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도로공사는 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가져왔다.
기사회생이다. 1, 2차전에서 힘없이 무너지며 2연패로 위기에 처했던 도로공사는 이날 홈에서 귀중한 승리를 가져오며 웃었다.
이날 승리에는 배유나가 있었다. 1, 2차전 배유나는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1차전 끝나고 나서는 응급실에 가 링거를 맞을 정도로 투혼을 보였다.
이날도 배유나는 블로킹 4개 포함 16점으로 중앙을 지배했다.
경기 후 배유나는 “한 점 한 점 따라가다 보면 우리 팀의 강점이 나올 거라 생각했다. 우리 팀이 블로킹이 좋다. 그래서 2, 3, 4세트를 가져올 수 있는 원인이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늘 그렇지만 이날도 상대 김연경은 맹활약을 펼쳤다. 서브 1개 포함 22점을 올렸다. 공격으로만 21점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을 이끌었다.
배유나는 “원래는 직선을 막으려 했는데, 길게 때리는 걸 수비하라고 말씀하셨다. 직선 공격은 주더라도 길게 때리는 공격을 막자는 생각이었다”라고 전했다.
배유나는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다. 배유나뿐만 아니라 박정아, 정대영, 전새얀, 문정원까지.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끝나고 주축 선수 5명이 풀린다. 샐러리캡과 현실적인 상황을 봤을 때 모두 잡는 건 불가능일 수 있다. 그래서 어쩌면 이번 챔프전이 현 멤버로 함께 하는 마지막일 수 있다.
그러나 박정아는 “그거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물론 내년 시즌에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마지막 멤버라고 생각하며 경기를 할 겨를이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제는 체력 싸움이다. 흥국생명과 달리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도로공사다. 또한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 만큼 체력적인 부분에서 열세인 건 사실이다.
그러나 배유나는 “서로가 힘든 건 마찬가지다. 다음 경기도 체력 싸움일 것이다”라며 “2연패 뒤에 1승을 가져왔다. 무조건 이겨서 인천에 가겠다기보다는 한 점, 한 점 쌓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 인천으로 갈 거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