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게 12일(한국시간)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유망주 라이언 웨더스(24)의 부활을 확인한 경기였다.
웨더스는 이날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기록, 팀의 4-2 승리를 이끌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시즌 첫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5이닝씩 소화하며 2실점 이하로 막아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2.70 기록했다.
이날 그는 1회 볼넷과 내야안타를 연달아 내주며 무사 만루에 몰렸지만, 피트 알론소를 삼진으로 잡고 마크 칸하를 병살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피안타 2개만 내주며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세 타자 상대한 뒤 잠깐 발을 떼고서 심호흡을 했다.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며 1회를 되돌아봤다. “상대는 정말 좋은 타선을 갖췃다. 그런 팀을 상대로 나가서 아웃을 잡아내고 안정을 찾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경기 소감도 전했다.
4회에는 프란시스코 린도어, 피트 알론소에게 연속 안타 허용하며 무사 1, 3루에 몰렸으나 알론소를 1루 견제로 잡아내며 1실점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그는 “자부심을 느낀다. 위기에서 벗어나며 팀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 너무 좋다. 피해를 컨트롤하며 최소화했다”며 경기 내용을 자평했다.
웨더스는 샌디에이고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2018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파드레스에 지명,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그는 2020년 포스트시즌에서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3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9로 부진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31경기 나와 평균자책점 6.73으로 부진하며 빅리그에서 제대로 기회도 잡지 못했다. 9이닝당 2.3개의 피홈런과 4.2개의 볼넷을 내주는데 그쳤다.
이번 시즌도 트리플A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조 머스그로브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고 이를 놓치지 않은 모습.
밥 멜빈 감독은 “이전에 봤을 때와 비교해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공만 빠르고 커맨드는 되지않는 선수였다. 트리플A에서도 성적이 안좋았다. 오프시즌 기간 집에 돌아가서 ‘해왔던 대로 하면 안되겠구나’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지금은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있다. 변화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지면서 자신감을 찾았고 그러다보니 패스트볼도 통하고 있다”며 젊은 선수의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팀의 베테랑인 매니 마차도역시 “완전히 달라졌다”며 감독의 의견에 동의했다. “몸도 더 좋아졌고 정신적으로도 마음가짐이 바뀌었다. 매일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뉴욕(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