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인생 ‘2회 차’ 아닌가? 19세 영웅 신인, 요키시 이어 후라도와도 환상 배터리 호흡 [MK고척]

20대 젊은 포수 육성은 최근 KBO리그 구단들의 전반적인 필수 과제다. 각 팀 주전 포수들의 연령대가 고령화 된 까닭이다. 그나마 키움 히어로즈는 이 선수의 등장으로 활짝 웃을 수 있다. 바로 신인 포수 김동헌이다.

김동헌은 4월 15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서 6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타점 1사구를 기록했다. 타석에서 기록보단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호흡이 더 돋보인 하루였다.

이미 김동헌은 14일 고척 KIA전에서도 에릭 요키시와 빛나는 배터리 호흡을 보여줬다. 이날 요키시는 7이닝 5피안타 2실점 호투로 팀의 9대 2 대승을 이끌었다. 요키시는 경기 뒤 김동헌의 수비 활약에 대한 칭찬을 건넸다.

키움 신인 포수 김동헌이 팀 동료 후라도의 첫 승을 이끄는 인상적인 배터리 호흡을 보여줬다. 사진(고척)=천정환 기자

키움 홍원기 감독도 김동헌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홍 감독은 1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김동헌 선수의 경우 타석에서 공격보단 수비에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더 지켜보고 있다. 안타를 치고 못 치고는 신경 쓰지 않는다. 어제(14일)도 요키시와 볼 배합이 일치하는 부분이 많고, 투수 리드 자체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성숙하더라. 그렇게 수비를 해준다면 앞으로 경기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홍 감독의 기대대로 김동헌은 후라도와도 좋은 배터리 호흡을 선보였다. 득점권 위기 때마다 후라도와 김동헌 배터리는 범타 유도를 이끌어내는 볼 배합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승리 투수 등극에 실패했던 후라도는 이날 KIA 타선을 상대로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로 기다렸던 시즌 첫 승 달성에 성공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뒤 “후라도의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 투구 템포를 조절해 가면서 안정적인 피칭을 해줬다. 김동헌과의 배터리 호흡도 좋았고, 6회까지 자신의 임무 잘 소화했다”라며 기뻐했다.

후라도도 김동헌과 호흡에 대해 만족스러워했다. 후라도는 “팀 연승을 이어가는데 도움이 돼 기쁘다. 김동헌과 경기 전 투구 계획을 상의했고, 그대로 실행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이닝 마다 위기는 있었지만 잘 넘겼다. 타선과 수비에서 지원해줘서 고맙다. 최근 팀이 좋지 않았는데 시즌 중에 항상 겪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강조했다.

신인 포수가 입단 1년 차 시즌 초반부터 1군 엔트리에 포함돼 선발 출전하는 자체도 흔치 않은 장면이다. 거기에 외국인 투수들과 배터리 호흡을 맞춰 팀 반등까지 이끄는 건 더 놀라운 일이다. 포수 인생 2회 차가 아닐까 할 정도로 김동헌의 시즌 초반 활약에 영웅군단과 키움 팬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활짝 지어지는 분위기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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