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 흐름 바꾼 KGC 풀 코트 프레스, 챔프전에서도? 김선형은 자신만만 “오히려 고마운 일” [KBL 파이널]

“오히려 고마운 일이다.”

안양 KGC와 서울 SK의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21-22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이은 2차 대전. 여러 관전 포인트가 있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가지를 꼽자면 바로 풀 코트 프레스다.

KGC는 지난 고양 캐롯과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강력한 풀 코트 프레스를 펼치며 시리즈 흐름을 바꿨다. 1차전 대승, 2차전 완패 이후 접전으로 흐른 3차전에서 이미 체력이 바닥난 이정현, 한호빈, 김진유 등 캐롯의 앞선을 크게 흔들었다. 4차전에선 3차전만큼 오랜 시간 활용할 수 없었지만 필요한 순간마다 선택, 효과를 보며 결국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뤘다.

안양 KGC와 서울 SK의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21-22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이은 2차 대전. 여러 관전 포인트가 있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가지를 꼽자면 바로 풀 코트 프레스다. 사진=KBL 제공

풀 코트 프레스에 대해선 이미 DNA 자체가 남다른 KGC다. 2011-12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결국 그들이 단기전 승기를 잡을 때 모두 풀 코트 프레스가 있었다. 이번 KGC의 풀 코트 프레스 역시 위력은 남다르다.

사실 풀 코트 프레스는 강팀이 상대적으로 자신보다 약한 팀에 사용할 때 더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수비 전술이다. 또 가용 인원이 많을 때 그 위력은 배가 된다. 물론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사용, 효과를 본 사례도 적지 않지만 대부분 막판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자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KGC는 상대적으로 SK에 비해 전력 우위를 지니고 있다. 만약 풀 코트 프레스를 활용한다면 적극적인 로테이션을 통해 긴 시간 이어갈 수 있다. 결정적인 순간에 잠깐 써야 할 정도로 체력 소모가 큰 수비 전술이지만 가용 인원이 많은 KGC이기에 남들보다 더 길게, 더 위력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KGC의 풀 코트 프레스를 지켜볼 수 있을까. 김상식 KGC 감독은 “일단 수비 전술의 큰 틀은 그대로 가져갈 생각이다. 변화를 주는 것보다는 그동안 해왔던 것들을 상황에 따라 선택하고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풀 코트 프레스 역시 마찬가지다. 긴 시간 활용할 수는 없다. 필요한 순간에 잠깐 사용할 수 있다. 아예 배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SK가 이렇게 자신만만한 이유는 분명 있다. 그건 김선형이 있기 때문이다. 평소 풀 코트 프레스에 대한 언급만 되면 김선형은 엄청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심지어 그가 가장 상대하기 좋아하는 수비가 바로 풀 코트 프레스다. 사진=KBL 제공

SK 역시 KGC가 캐롯전에서 풀 코트 프레스로 효과를 봤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웃었다. 풀 코트 프레스를 선택한다면 오히려 좋다는 듯 고민도 하지 않은 채 곧바로 답했다.

김선형은 “오히려 좋다. 꼭 풀 코트 프레스를 해줬으면 한다”고 자신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우리한테 풀 코트 프레스? 쓸 수 없을 것이다. 써준다면 고마운 일. (자밀)워니한테 드리블해서 넘어가라고 하면 된다”며 웃음 지었다.

SK가 이렇게 자신만만한 이유는 분명 있다. 그건 김선형이 있기 때문이다. 평소 풀 코트 프레스에 대한 언급만 되면 김선형은 엄청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심지어 그가 가장 상대하기 좋아하는 수비가 바로 풀 코트 프레스다.

실제로 김선형이 상대의 풀 코트 프레스에 고전한 사례도 거의 없다. 그는 이미 중앙대 시절부터 이 수비의 마스터였고 장단이 무엇인지 확실히 파악하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KGC의 풀 코트 프레스를 극복하고 결국 속공으로 연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만 천하의 김선형조차 현재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많은 경기를 오랜 시간 뛰어왔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아닌 다른 선수들에게 볼 운반을 맡기기에는 박지훈, 배병준, 문성곤 등 터프한 디펜더들의 압박이 부담스럽다. 풀 코트 프레스가 꼭 성공하지 않더라도 김선형에게 체력적인 압박을 줄 수 있다면 KGC는 분명 효과를 얻는 셈이다. 결국 SK의 공격은 김선형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KGC는 풀 코트 프레스 활용에 대해 예고했고 SK는 오히려 좋다는 답을 전했다. 모든 패를 드러낸 상황에서 결국 피할 수 없는 승부를 치르게 된다. 과연 풀 코트 프레스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득과 실이 분명하게 갈리는 이 ‘악마의 수비 전술’에 따라 웃고 우는 자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유병재, 정규직 불가 인턴을 프로젝트 매니저?
DJ DOC 이하늘 “에픽하이 미쓰라한테 진다”
트와이스 모모, 과감하게 드러낸 아찔한 노출
허니제이, 시선 집중되는 글래머 비키니 자태
엘살바도르와 월드컵 본선 대비 최종 평가전 승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