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죠. 우리도.”
27일, 올 시즌 1호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가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 삼성은 키움에 내야수 이원석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줬고, 대신 투수 김태훈을 받았다.
삼성이 이 트레이드를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은 불펜 강화다. 올 시즌 삼성은 불펜 평균자책이 4.70으로 뒤에서 세 번째다.
5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평균자책이 3점대 미만인 선수는 김대우가 유일하다. 오승환이 4.50, 이상민이 5.14, 우완 이승현이 5.40, 우규민이 5.69 등 전반적으로 평균자책이 높다.
김태훈은 삼성의 찜찜한 부분을 말끔하게 해소해 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김태훈은 2012년 9라운드 79순위로 넥센의 지명을 받았다. 프로 통산 263경기에 출전, 26승 10패 22세이브 42홀드 ERA 4.59를 기록했다. 전천후 불펜 투수로 2021시즌 두 자릿수 홀드와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리는 등 필승조로 활약했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챙겼다.
올 시즌에도 8경기에 나와 1승 3홀드를 기록 중이다. 1이닝을 어떻게 해서든 막을 수 있는 힘이 있다.
27일 MK스포츠와 전화 통화를 가진 홍준학 삼성 단장은 “보도자료에서도 이야기를 했다시피 우리의 목적은 불펜 강화다. 워낙 약하다 보니 무너졌을 때 대미지가 컸다. 그거 하나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 트레이드가 삼성 팬들에게는 가슴 아픈 트레이드일 수밖에 없다. 약점을 지워줄 필승조의 합류는 반갑지만, 이원석이 떠났다. 이원석은 2017년부터 삼성에 있으면서 중심 타선에 힘을 주고, 더그아웃 리더로 삼성 팬들의 사랑을 받은 선수다.
올 시즌에도 19경기에 나와 타율 .362 21안타 1홈런 10타점 6득점으로 맹활약하고 있었다. 2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4번타자로 나와 1안타를 쳤다.
홍 단장은 “당연히 이원석을 떠나보낸다는 게 아쉽다. 그러나 우리도 무언가를 얻으려면 키움에 무언가를 줘야 한다. 우리만 이득을 취할 수는 없지 않나. 상대에게도 도움이 되어야 한다. 우리도 보내는 게 당연히 아쉽다. 아쉽지만 지금은 불펜 강화가 더 우선이었다”라고 이원석에게 미안함을 보였다.
아직 김태훈의 보직이 정해지지는 않았다. 현장 지휘자인 박진만 삼성 감독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도 기대되는 부분.
홍 단장은 “여러 포지션에서 던질 수 있는 선수다. 여러 선택지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이 한 선수가 들어옴으로써, 불펜에 안정화를 줄 거라 생각한다. 필승조 한 명이 늘어나면서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거라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