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전우성 감독, 최병윤·곽재민 작가가 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극본 최병윤 곽재민, 연출 전우성)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몸값’의 전우성 감독, 최병윤 곽재민 작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몸값’은 지난달 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이하 ‘칸 시리즈’) 에서 장편 경쟁부문 각본상(Best Screenplay)을 받았다. 한국 드라마가 칸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수상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Q. 제6회 칸 국제시리즈 페스티벌 장편 경쟁부문 각본상을 수상했다. 칸을 방문한 소감은?
전우성 감독 “사실 제가 유럽 여행을 다녔다. 중간에 갑자기 알았고 칸에 방문했다. 보통 전날 언질을 준다고 들었는데, 없어서 상을 못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마침 앞줄에 배우상을 받은 분이 있더라. 수상소감을 쓰고 있더라. 그래서 저희는 못 받는 줄 알았는데 깜짝 놀랐다. 받게 돼 정말 좋았다.”
Q. 칸에 함께 가지 못했지만, 각본상 수상에 기분이 좋았을 것 같다.
곽재민 작가 “각본상을 탔지만, 대본이 아닌 작품을 보고 상을 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이건 각본만의 힘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는 걸 감독님, 배우들이 잘 만들어줘서 작품을 좋게 보여진 것 같다. 다 같이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 덕분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Q. 한국 드라마 최초이자 국내 OTT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칸 시리즈 수상을 기록했다.
곽재민 작가 “현재 K-콘텐츠 관심이 쏠리는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했다. ‘몸값’이 최초여서 기쁘지만, OTT가 지금 잘 만들어지고 있고 퀄리티도 좋으니까. ‘몸값’이 시작을 끊었다면 앞으로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을까 싶다.”
Q. 현지 반응과 원작 이충현 감독의 반응은 어땠나.
전우성 감독 “기립박수 같은 걸 치지 않나. 실제로 서서 쳐주시더라. 관심이 뜨거웠고. 재미있었다고 사진 찍자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돈에 집착하니까 진짜 한국 사람들이 실제로 생각하냐고 묻더라. 장르물이라서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고, 작품 자체가 악인들이 등장하니까 고려해주셨으면 했다. 이충현 감독님은 너무 좋아하고, 제작됐을 때 반응이었고 그 이후에는 이런 저런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축하해준다. ‘너무 축하한다’는 반응이었다.”
Q. 출연 배우들의 반응은 어땠나.
전우성 감독 “너무 기뻐해 주셨고 축하해주셨다. 스케줄이 너무 바빠서 같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상 받고 카톡방에서 난리가 났다. 본인들도 기쁘고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앞으로 만날 자리를 가지지 않을까 싶다.”
Q. ‘몸값’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전우성 감독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에 있어서 꺾이고 예상하지 못한 부분으로 흘러가는 것이 인상적으로 남지 않았을까 싶다.”
Q. 단편과 달리 재난 상황이 추가됐다. 재난 소재를 추가한 이유가 있다면?
곽재민 작가 “단편이 완결성을 가진 작품이기 때문에 이후에 이 이야기를 어떻게 끌고 갈 수 있을까 싶었다. 거대한 재난 정도. 선과 악이 뒤섞이고 기존에 가치관이 무너지는 큰 사건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단편에서는 형수 캐릭터가 죽음을 맞이하면서 끝이 나는데,, 저희는 시리즈니까 계속 이야기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캐릭터가 특성을 가지고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갈까 싶었다. 시리즈에서는 모두가 악인이 된 상황에서 특성을 지키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갈 소재가 픨요해서 지진을 넣었던 것 같다.”
Q. 각본을 쓰면서 가장 고려했던 점이 있다면?
최병윤 작가 “원테이크 촬영 기법이기 때문에 실제로 연기를 하면서 동선을 맞아야 하고 시간도 맞아야 해서 연기를 하면서 시간을 체크했고, 그렇게 작업했다.”
곽재민 작가 “리얼 타임으로 가는 서사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신경을 썼다. 설명을 하는 것에 있어서도 회상을 넣거나, 전 상황을 설명하는 걸 원테이크니까 설명할 수 없어서 그걸 흐름을 끊지 않고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에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