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크라이는 잊어주세요…12076명에게 전한 고마움 “좋은 경기 보여드릴 테니, 많이 찾아와달라”

“작년과 비교해서 첫 승을 일찍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6차전 맞대결에 선발로 나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리가 없었던 수아레즈, 특히 지난달 28일 수원 KT 위즈전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팀이 8-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왔음에도 불구하고 불펜 방화로 승리가 날아간 쓰라린 기억이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1회부터 타선이 집중력을 보이면서 키움 마운드를 두들겼다. 3회에만 7점을 가져오는 등 수아레즈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수아레즈도 타선의 활약에, 호투로 보답했다. 이날 수아레즈는 7이닝 4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거뒀다. 팀이 14-1 대승을 거두면서 수아레즈는 시즌 첫 승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최고 시속도 154km까지 나올 정도로 구위와 제구, 모두 완벽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도 “수아레즈 선수가 좋은 투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얻지 못했었는데 이날을 계기로 많은 승리를 올릴 수 있는 시즌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칭찬했다.

수아레즈는 “밸런스도 좋았지만 포수 이병헌과 호흡이 더 좋았다. 이닝 종료 후 대화를 통해 상대 타자를 어떻게 공략할지 고민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많은 득점지원 덕분에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 또한 강한울, 이성규 선수가 호수비로 큰 위기 없이 투구를 마칠 수 있었다”라고 타선에 고마움을 전했다.

수아레즈는 지난 시즌 호투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는 날이 더 많았다. 그래서 팬들에게 ‘수크라이’란 별명이 붙었다.

그러나 수아레즈는 “작년과 비교해서 첫 승을 일찍 올렸다”라며 “팬분들이 많이 찾아와 응원해 주신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다음 경기 때에도 좋은 경기 보여드릴 테니 많이 찾아와 주시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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