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선아가 들어갔을 때 코트가 꽉 차 보인다는 느낌을 주고 싶어요.”
지난 시즌까지 KGC인삼공사에서 활약했던 채선아(31)가 페퍼저축은행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친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채선아는 3년 총액 3억을 받는 조건으로 KGC인삼공사를 떠나 페퍼저축은행으로 이동했다.
안정적인 리시브가 매력적인 채선아는 지난 시즌 29경기에 나서 61점, 공격 성공률 30.05%, 리시브 효율 37.05%를 기록했다. 한동안 리베로 포지션에서 뛰었던 채선아는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참고로 29경기 출전은 2017-18시즌(29경기 출전) 이후 한 시즌 최다 경기 출전이다.
광주에서의 적응은 순조롭다. 친했던 오지영과 재회했고, 룸메이트인 이민서와도 찰떡궁합이다.
지난 15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만난 채선아는 “일단 제시한 조건이 좋았다”라고 웃으며 “페퍼에서 나를 필요로 했고, 페퍼의 진심이 느껴졌다. 나 역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어 온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아헨 킴 페퍼저축은행 신임 감독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또 채선아가 느낀 아헨 킴 감독은 어떤 스타일의 지도자일까.
그는 “일단 배구를 오래 했다 보니 볼 컨트롤이나 안정적인 모습을 기대하시는 것 같다”라며 “또 감독님만의 배구 철학이 있다. 연습의 흐름은 끊길 수 있지만, 세세한 거 하나하나 다 지적을 해주시더라. 그런 부분을 따라가면 우리 선수들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어쩌다 보니 KGC인삼공사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된 지난 시즌, 다시 떠올려도 아쉽기만 하다. 승점 1점 차이로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7-18시즌 중반 KGC인삼공사에 왔던 채선아는 단 한 번도 대전에서 봄배구를 경험한지 못한 채 떠나게 됐다.
채선아는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한 게 아쉽다. 지난 시즌이 KGC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 줄 몰랐는데, KGC에 있으면서 봄배구를 한 번도 가지 못한 게 팬들에게도 미안함이 크다”라고 전했다.
이어 “페퍼에서 1차적인 목표는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것이다. 근데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지 않나. 우리 선수들 너무 잘하고 있다. 기본기도 좋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채선아는 “일단 내가 밝기 때문에 나의 밝은 에너지를 팬들이 받았으면 좋겠다. 채선아가 코트에 들어가면 잘 뛰어다니고, 코트가 꽉 차 보인다는 느낌을 주고 싶다. 그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광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