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일만에 제로 행진은 깨졌지만...“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너무나 잘해줬다. 앞으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임했으면 좋겠다.”

SSG 랜더스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SG는 2승 1패를 기록하며 롯데와의 주말 3연전, 이른바 ‘유통 더비’를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이란 유통 전문 기업을 모기업으로 삼고 있는 양 팀, 거기다 3연전 기간 엎치락 뒤치락 1위를 나눠 가진 이들의 3연전 마지막 경기 방점은 서진용이 찍었다.

서진용의 평균자책 제로 행진이 깨졌다. 사진=김영구 기자

서진용은 9회 말 6-2로 4점 차로 스코어가 벌어진 상황 마운드에 올랐고 1이닝 3볼넷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경기 승리를 지켜냈다. 동시에 서진용의 평균자책 제로 행진도 깨졌다.

서진용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이날 경기전까지 50일-20경기 동안 실책으로 1실점(4.14 NC전)을 한 것을 제외하면 추가 실점이 없었고, 자책점은 아예 기록하지 않는 철벽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서진용은 21일 경기에선 등판 이후 이닝 선두타자 유강남, 고승민, 박승욱을 3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 중계를 맡았던 나지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지금 서진용이 공을 제대로 끌고 나와서 던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평소의 투구 밸런스가 아니라고 지적할 정도로 불안했다.

하지만 결국 서진용은 무사 만루 위기서 후속타자 김민석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주면서 시즌 첫 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포크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상대를 범타 처리했다. 안권수와 안치홍을 연속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1실점만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고전했지만 결국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 귀중한 역투였다.

사진=김영구 기자

결과적으로 3연전 첫 경기였던 18일 경기서 패해 1위를 내줬던 SSG는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두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시즌 26승 1무 14패. 반면 롯데는 2연패에 빠지면서 22승 14패로 3위를 유지했다.

경기 종료 후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 또한 “마지막에 (서)진용이가 힘들게 경기를 막아줬지만, 마무리 투수로서 여전히 본인의 힘을 보여줬다”면서 결과적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단 1실점으로 탈출한 결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원형 SSG 감독은 “오늘 첫 실점으로 무자책점 경기 기록이 깨졌으나 지난 경기 동안 너무나 잘해줬고, 앞으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경기 임했으면 좋겠다”며 선전을 이어가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무자책 경기 기록이 깨졌지만 여전히 서진용의 올 시즌 성적은 만화 같이 좋다. 21경기 1승 16세이브 평균자책 0.42를 기록 중이며, 세이브 공동 2위(9개) 그룹과의 격차는 7개로 크게 벌어져 있다. 무자책 경기 기록은 현실적으로 시즌 끝까지 유지할 수는 없는 것이었지만, ‘서즈메의 철벽 문단속’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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