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주간 1할대에 그쳤는데…5월 .391→어느덧 타격 9위, 22억 효자 외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

역시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의 걱정은 하는 게 아니었다.

4월만 하더라도 피렐라는 우리가 알던 피렐라의 모습이 아니었다. 4월 4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서 투혼의 슈퍼 캐치 후 충격을 입은 탓일까. 개막 2주간 피렐라의 타율은 쉽게 오르지 않았다. 1할대에 머물며 웃지 못했다.

그렇지만 15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기점으로 피렐라의 타율이 오르기 시작했다. 15일과 16일, 18일 세 경기서 8안타를 몰아치며 타율 .245로 급등했다. 또한 27일 대구 두산전서는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만들며 2할 8푼대를 찍는 데 성공했다. 4월 타율 .253 24안타 4홈런 14타점 16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역시 피렐라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 사진=김영구 기자

5월은 시작부터 뜨겁다. 5월 15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안타 경기는 단 두 번뿐이다. 몰아치기에 능한 피렐라답게 한 번 불을 뿜으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5월 멀티히트 경기만 9번이며, 3안타 경기도 세 번이나 된다.

5월 타율 .391에 25안타 3홈런 13타점 8득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미 4월 안타 24개를 넘겼으며, 5월 월간 타율은 KIA 타이거즈 박찬호(0.407)에 이어 리그 2위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무려 .439다. 이 기간 타율 4할을 넘긴 선수는 피렐라가 유일하다.

어느덧 피렐라는 시즌 3할 타율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2안타를 치며 시즌 첫 3할 타율을 넘기는 데 성공했고, 21일 NC전서 무안타에 그치며 3할 타율이 잠시 깨졌지만 전날 3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타율을 0.308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피렐라는 49안타 7홈런 27타점 24득점을 기록 중이다. 최다안타 6위, 타점 7위, 타격 9위, 득점 공동 9위에 자리하고 있다. 점점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

피렐라는 한국 시즌 3년차를 맞고 있다. 한국 첫 시즌이었던 2021시즌 140경기에 나서 타율 0.286 158안타 29홈런 97타점 10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은 더욱 돋보였다. 141경기에 나서 타율 0.342 192안타 28홈런 109타점 102득점 출루율 0.411 장타율 0.565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타율-최다안타-홈런-타점-출루율-장타율 모두 2위에 자리했으며, 리그 유일 세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KBO에 온 후 처음으로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더 무서워질 일만 남은 피렐라다. 사진=김영구 기자

삼성은 피렐라와 전년대비 50만 달러가 인상된 최대 총액 17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120만 달러, 인센티브 40만 달러)에 사인했다.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 그럴 능력이 충분히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작년에는 피렐라가 너무 잘했는데 올해는 살짝 주춤한 게 사실이다. 지난해 60~70% 밖에 올라오지 않았다. 작년에 너무 잘해 눈높이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컨디션이 조금 더 올라온다면 팀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피렐라는 삼성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다. 화끈한 퍼포먼스, 늘 몸을 아끼지 않는 주루 플레이, 성실함, 팬 서비스, 뛰어난 야구 능력까지 모두 갖췄다.

정상 궤도에 오르는 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이제는 더욱 무서워질 일만 남았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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