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좌완 에이스 구창모(26)가 눈앞에서 대표팀 승선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산하 전력 강화 위원회는 이번 주 중으로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확정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구창모도 이 대표팀에 뽑히는 것을 목표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구창모는 현재 1군 엔트리서 제외된 상황. 전완근 팔 상태가 좋지 못해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5월17일 경기 이후 적지 않은 공백기가 있었지만 2일 등판서 한 타자만 상대한 뒤 다시 마운드를 내려갔다.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지만 대표팀 선정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전력 강화 위원회 한 위원은 “이번 대표팀은 철저하게 공정한 선택을 할 것이다. 모든 것보다 ‘공정’이 최우선이다. 구창모가 된다 안 된다를 말할 수는 없지만 현재 1군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 중 최고의 선수들을 뽑는다는 원칙은 세워져 있는 상태다. 개인적 의견이지만 구창모는 부상이 너무 잦다. 국가대표로 뽑았는데 대회에서 던지지 못하게 되면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어찌 됐건 구창모를 뽑는 것이 과연 공정한 선택이냐 하는 문제를 놓고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창모는 늘 부상에 시달려 왔다.
데뷔 이후 최다 이닝이 2018년의 133이닝이었을 정도로 이닝 소화력이 떨어졌다.
아프지 않은 구창모는 누구보다 빼어난 자원이다.
공이 아주 빠르지는 않지만 디셉션 동작이 좋고 팔 스윙이 빨라 공을 좀 더 빠르게 느끼게 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제구도 빼어나기 때문에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한 선수다. 최대 1점대 평균 자책점까지 가능한 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프지만 않다면 이번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도 당연히 뽑혀야 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부상 선수를 대표팀에 뽑는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결정이다. 현재 1군에 있는 선수들 중 최고 선수들만 선정한다는 원칙에도 위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구창모는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해에도 19경기 111.2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올 시즌에도 9경기 등판에 47이닝을 던지고는 부상으로 엔트리서 제외됐다. 수술까지 받고 긴 재활의 시간을 거쳤지만 완전한 상태로 돌아오지 못했다.
구창모는 최고의 기량을 갖고도 대표팀에 오르지 못하는 아픔을 겪게 될 것인가.
현재로선 그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