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곽빈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승선했다. 두산 구단 소속으로 유일하게 뽑힌 선수인 만큼 베어스 자존심을 홀로 이고 항저우로 향하는 곽빈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6월 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24인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두산은 곽빈 홀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향한다. 투수 김동주와 투수 최승용도 대표팀 승선 물망에 올랐지만, 결국 태극마크를 다는 선수는 곽빈 한 명뿐이었다.
두산 이승엽 감독도 곽빈 홀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가는 것에 대해 내심 아쉬움의 감정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6월 9일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발표 뒤 취재진과 만나 “더 뽑혔으면 좋았을 텐데(웃음). 곽빈 선수는 원체 구위가 뛰어난 투수라 뽑힐 줄 예상했다. 최근 허리 부상이 걸리지만, 공을 못 던질 정도의 상태는 아니다. 대표팀에 뽑힌 투수들 가운데서도 구위만 본다면 에이스가 아닐까 싶다. 건강하게 대한민국을 위해서 잘 뛰고 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최근 허리 부상으로 다시 재활 과정을 거쳤던 곽빈은 예정대로 6월 1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이 감독은 “최근 퓨처스팀에서 곽빈 선수가 아주 힘껏 공을 던졌다고 들었다. 그 뒤에 문제가 없었기에 예정대로 일요일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물론 공을 던진 뒤 상태가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9일 경기를 앞두고 다시 1군 선수단과 동행을 시작한 곽빈은 “허리 상태가 정말 좋아졌다. 지난 등판 때 상태를 생각하면 이제 거의 느낌이 없을 정도다. 아시안게임 발탁 소식을 들었을 때 잘해야 한단 부담감과 걱정이 같이 느껴졌다.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이 많은 편이라 다같이 한마음으로 뭉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라고 전했다.
곽빈도 팀 후배인 김동주, 최승용과 함께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못 가는 아쉬움이 있었다.
곽빈은 “(최)승용이나 (김)동주도 대표팀에 같이 간다면 좋을 텐데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 참 아쉽다. 나중에 내가 없는 동안 (최)원준이 형이랑 동생들이 팀을 위해 나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것”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WBC 대표팀에 이어 정규시즌과 아시안게임, 그리고 포스트시즌까지 2023년 곽빈은 기나긴 시즌을 보내야 할 전망이다.
곽빈은 “WBC 대회를 시작으로 일찍 몸을 끌어 올렸기에 걱정은 된다. 안 아플 줄 알았는데 그런 부분에서 티가 안 나게 무리가 온 듯싶다. WBC 대표팀에서 결과가 아쉬웠는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선 다시 한국야구가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 대표팀은 책임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자리다. 말만 하면 의미가 없고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나부터 좋은 공을 던지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목소릴 높였다.
마지막으로 곽빈은 “아시안게임 대회전까지 꾸준한 치료와 강화 훈련으로 허리 상태를 좋게 유지하도록 신경 쓰겠다. 대표팀에 정말 좋은 투수들이 많은 듯싶다. 거기서도 내가 에이스 역할을 하겠단 각오로 팔이 빠져라 공을 던지고 건강하게 두산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