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 피셜까지 떴다. 대한민국 U-20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끈 주축 수비수 김지수(19, 성남)가 EPL 브렌트포드에서 한국 수비수의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성남 FC 구단주 신상진 성남시장은 14일 개인 SNS에서 김지수의 브렌트포드 이적 관련 오피셜을 공개했다.
신상진 시장은 “풍생고(성남 유스) 출신 김지수가 2023년 FIFA U-20 월드컵 4강에 진출한 쾌거를 이루고 아르헨티나에서 오늘 귀국하자마자 성남시장을 찾아줬다”면서 “김지수는 다음주에 영국 최고의 1부리그인 EPL에 속한 브렌트포드 구단에 이적하기 위해 출국한다”고 밝혔다.
김지수의 브렌트포드 이적은 앞서 국내 매체 등을 통해서도 밝혀진 바 있다. 알려진 이적료 수준은 70만 달러(8억 9250만원) 내외로 셀온 조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보다 앞서 나온 구단주의 이적 인증글로 김지수의 EPL행은 공식적으로도 거칠 것이 없어졌다. 이적이 확정되면 김지수는 한국 10대 수비수가 최초로 EPL에 이적하는 사례가 된다.
또한 김지수는 성남FC U-15 유소년팀과 성남 U-18 팀인 풍생고를 거친 순수 ‘국내파’ 선수에 속한다. 국내 유스에서 성장해 EPL로 직행하는 흔치 않은 사례이기도 하다.
김지수가 유럽 세리에 A 무대를 평정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앞둔 김민재(26)의 후계자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192cm의 장신에 좋은 발밑을 바탕으로 좋은 판단 능력을 보여준 김지수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지난해 K리그에 데뷔해 돌풍을 일으켰다.
김지수는 또한 최근 4강 신화를 쓴 ‘김은중 호’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에서도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차기 한국 성인 축구 대표팀에도 젊은 피를 불어넣을 1순위 후보로 급부상했다.
아직 10대인 김지수의 나이 등을 고려하면 당장 EPL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것은 조금은 이른 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빅클럽이 아닌 브렌트포드의 선수층이 매우 두텁지는 않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이른 시기 기회를 받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런던을 연고로 하는 브렌트포드는 2021-22시즌 74년만에 1부리그로 승격해 끈끈한 팀컬러를 보여주며 강팀을 잡는 ‘자이언트 킬러’로 돌풍을 일으켰다. 승격 첫 시즌을 13위로 마친 이후 올 시즌(22-23시즌)에는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덴마크 국적의 지도자인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지휘 아래 탄탄한 조직력의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강팀을 상대로는 강력한 압박과 수비력 등을 바탕으로 한 역습 등과 제공권을 이용한 공격을 펼치는 브렌트포드의 축구에서 제공권이 좋고 피지컬이 점차 성장 중인 김지수도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을 전망. 특히 이른 시기 EPL을 경험해 전술 능력이 뚜렷한 토마스 감독하에서 큰 성장을 이룰 것에 대한 기대감도 쏠리고 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