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ERA 6.86’ 붕괴된 롯데 불펜, 반등 가능 할까 [MK초점]

6월 붕괴된 롯데 자이언츠 불펜이 반등할 수 있을까.

롯데의 6월 팀 구원 평균자책이 6.86으로 부문 월간 리그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전체적으로 6월 마운드가 부진한 팀이 많다. 하지만 롯데 불펜은 유일한 6점대 평균자책을 기록 중인 것은 물론 거의 7점대에 육박한 좋지 않은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6월 롯데의 세이브율은 0.111로 부문 기간 9위에 그치고 있고, 9차례의 세이브 기회에서 4차례의 블론세이브가 나왔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2.10으로 사실상 낙제점 수준이다. 피출루율과 피장타율을 합한 피OPS도 0.886 수준으로 리그에서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다.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도 6월 0.404로 리그에서 2번째로 좋지 않은 결과를 내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통계를 단순화시켜 본다면 6월 롯데 불펜은 상대 타자들을 올 시즌 두산 베어스로 복귀해 OPS 5위(0.893)에 올라 있는 양의지로 만들어주고 있고, 세이브 기회는 절반밖에 살리지 못하고 있으며 출루자가 존재할 경우 4할의 확률로 득점을 허용 중이란 뜻이다.

21일 수원 KT 위즈전 역시 롯데의 입장에선 상대 선발 고영표(7이닝 1실점)과 구원진게 도합 단 2득점에 그친 타선의 빈공이 가장 아쉬운 대목이었다. 하지만 선발투수 나균안이 5실점째를 하고 내려간 이후 구원 등판한 진승현이 승계주자 실점까지 포함해 도합 3점을 내주면서 1-8로 점수 차가 완전히 벌어진 것이 결정적으로 승패가 갈린 대목이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나균안이 6회 말 흔들리는 과정에서도 롯데 불펜이 안정적이었다면 통증을 느껴 자진 교체를 요청하기 이전 보다 빠른 시점에 교체할 수 있는 타이밍이 있었다. 하지만 흔들리는 불펜을 사실상 신뢰하기 어려웠던 벤치는 선발 카드를 강행했고, 결과적으로 나균안이 통증을 느껴 교체되고 진승현까지 무너져 대거 5실점을 한 것이 경기의 패착이 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그렇다면 롯데 불펜의 반등은 가능할까. 21일 KT전을 앞두고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4~5월 우리가 상위권에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구원투수들이 경기를 굉장히 잘 끝내줬기 때문”이라며 4~5월 호성적의 비결로 구원진을 꼽은 이후 “그것이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구원진의 부진의 원인은 무엇일까. 서튼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는 다 좋고, 구위고 굉장히 좋은 상태지만 멘탈적으로 조금 버거운 시기에 있는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나 팀이 계속 성적이 좋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팀 성적이 떨어지다 보니 선수들이 ‘더 잘 하려고, 또 완벽하게 던지려고’ 하는 것들 때문에 스스로에게 멘탈적으로 압박감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결국 그것을 이겨내는 것도 구원투수들의 몫이라고 봤다. 서튼 롯데 감독은 “그렇기때문에 선수들이 그것들(부담)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공에 대한 믿음을 갖고, 또 팀이 선수를 믿고 있기에 마운드에 올린다는 그런 신뢰를 잃지 않고 더 자신감을 갖고 던지면 금방 좋은 결과가 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서튼 감독은 21일 40억 FA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의 필승조 전환 등의 카드를 확정해서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리드를 지켜내는 최소한의 전제조건이 이뤄져야만 가능한 일이다.

침체된 팀 타선의 부활과 함께, 불펜의 반등이라는 필수과제들이 남은 거인의 힘겨운 6월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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