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대권에 도전하는 LG 트윈스가 후반기를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실시했다.
LG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1일 시작되는 후반기를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올해 전반기 LG는 그 어느때보다 찬란했다. 81경기에서 49승 2무 30패를 올린 LG는 2위 SSG랜더스(46승 1무 32패)에 2.5경기 차 앞선 단독 선두로 전반기를 마쳤다. LG가 전반기를 1위로 끝낸 것은 지난 1997년 이후 26년 만이자 21세기 들어 최초다.
투, 타의 전력이 모두 안정된 공이 컸다. LG는 전반기 동안 팀 타율(0.285), 팀 득점(437득점)에서 모두 압도적 1위를 달렸으며, 팀 평균자책점(3.61) 역시 1위를 마크했다.
두터운 선수층도 돋보였다. 주전 내야수로 낙점됐던 서건창, 정주현 등이 부진했으나, 대주자 요원이었던 신민재가 이 자리를 꿰찼다. 지난 2년 동안 실패했던 외국인 타자 영입도 올해는 오스틴 딘(타율 0.300 11홈런 57타점)을 영입하며 아쉬움을 풀었다. 마운드에서는 우완 고졸 사이드암 루키 박명근(4승 무패 5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25)과 유영찬(4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3.75)이 필승조에 안착했으며, 임찬규(6승 2패 평균자책점 3.19)는 토종 선발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여기에 신민재가 주전으로 올라서며 대주자 자리에 공백이 생기자, 올스타 휴식기였던 지난 18일 NC 다이노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채지선을 내주고 외야 대주자 요원인 최승민을 영입, 대권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13일 전반기를 마감한 LG 선수단은 14일 퓨처스 올스타전과 15일 올스타전을 거쳐 16일 휴식을 취했다. 이어 17일과 18일에는 연달아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했고, 19일 다시 하루의 휴식일을 가진 뒤 이날 후반기에 돌입하기 전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서울시는 올해 처음으로 폭염 경보가 발효될 정도로 무더웠지만, LG 선수들의 열정을 막지는 못했다. 초반 러닝과 캐치볼로 몸을 푼 선수들은 곧바로 내야 수비 훈련을 진행했다. 가벼운 펑고로 시작된 연습은 주자가 있을 시의 약속된 송구 플레이까지 나오고서야 끝이 났다.
이후 배팅 훈련이 이어졌다. 일부 선수들은 코칭스태프가 던져주는 배팅볼에 맞춰 연습을 펼쳤으며, 다른 한 쪽에서는 배팅 머신을 통해 변화구를 치는 데 중점을 뒀다. 그렇게 3시부터 시작된 훈련은 오후 5시 경이 되서야 모두 끝났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후반기가 재미있을 것 같다. 만만한 팀이 없다”고 기대감과 경계심을 동시에 드러냈다.
트레이드 후 이날 처음으로 LG 선수들과 만난 최승민은 “NC에 있을 시기 LG를 봤을 때 강 팀이라고 생각했었다. 이 팀의 일원이 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다. 자부심을 가지고 해야 할 것 같다”고 힘을 줬다.
한편 21일 SSG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통해 후반기 일정을 시작하는 LG는 해당 경기 선발투수로 케이시 켈리를 예고했다. SSG는 이에 맞서 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운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