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실책 감싼 국민타자 “누가 잡아도 세이프 타구, 이유찬 아니었다면 공 잡고 던지지도 못했을 것” [MK현장]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제자 실책을 감쌌다. 9회 초 나온 이유찬의 송구 실책 장면을 두고 나온 말이다.

두산은 8월 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대 3으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1회 말 정수빈의 선제 솔로 홈런과 강승호의 땅볼 타점으로 2대 0 리드를 만들었다. 4회 말 3득점을 더한 두산은 선발 투수 최승용의 5.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 호투로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두산 내야수 이유찬이 8월 9일 잠실 삼성전에서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위기는 9회 초 갑자기 찾아왔다. 두산은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홍건희가 2사 1루 상황에서 피렐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실점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좌익수 포구 실책이 나왔다. 이어진 김성윤의 땅볼 타구 장면에서도 이유찬이 1루 악송구를 저질러 3루로 진루한 주자 피렐라의 득점을 허용했다.

5대 3으로 쫓긴 가운데 홍건희는 후속타자 오재일을 초구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승엽 감독은 9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유찬의 실책 장면과 관련해 “그게 아쉬운 장면인가 싶다. 그 타구는 누가 잡았어도 세이프가 됐을 타구라고 본다. 주자가 홈으로 들어온 건 실수지만, 이유찬이 아니었다면 아마 공을 잡고 던지지도 못했을 듯싶다. 안정감 있게 처리해줬다면 더 좋았겠지만, 쉽지 않은 타구 장면이었다”라고 바라봤다.

이 감독은 이유찬을 9일 선발 라인업에 포함해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부여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로하스(좌익수)-양석환(1루수)-김인태(우익수)-김재환(지명타자)-허경민(3루수)-장승현(포수)-이유찬(2루수)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이 감독은 “이유찬 선수가 그간 선발 출전 기회를 별로 못 받았는데 오늘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연습할 때 그림이 나쁘지 않아보였다. 강승호 선수는 타격감이 안 좋아 보여서 오늘 휴식을 주려고 한다. 포수 박유연 선수가 어제 타격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선발투수 알칸타라와 호흡을 고려해 장승현을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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