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 잠실 빅보이, 부진 탈출 신호탄 쐈다 [MK잠실]

‘잠실의 빅보이’ 이재원(LG 트윈스)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재원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8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2회말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아선 이재원의 방망이는 4회말 매섭게 돌아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좌완 이안 맥키니의 3구 137km 커터를 받아 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12일 잠실 키움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른 LG 이재원. 사진=김영구 기자

기세가 오른 이재원은 6회말에도 고감도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1사 2루에서 키움 우완 사이드암 투수 김동혁의 5구 119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생산했다. 이후 그는 대주자 최승민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종 타격 성적은 3타수 2안타. 이재원의 멀티히트 경기는 지난 5월 16일 잠실 KT위즈전(4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 이후 32경기 만이다. 그의 이런 활약에 힘입은 LG도 키움을 8-4로 누르고 4연승을 질주, 올해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60승(2무 35패)고지에 선착했다.

1999년생으로 192cm, 100kg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이재원은 우타 거포 유망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7번으로 LG의 지명을 받았으며, 2020시즌과 2021시즌 연달아 퓨처스(2군)리그에서 홈런왕에 오를 정도로 타고난 장타력을 갖췄다.

지난해 프로 1군 85경기에서 13개의 아치를 그리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작성하는 기쁨을 누렸던 이재원. 올 시즌 초반에도 그는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으나, 중반 들어 부상 및 부진에 시달렸다. 이번 키움전 전까지 성적은 40경기 출전에 타율 0.190(79타수 15안타) 3홈런 13타점이었다.

절치부심한 이재원은 그리고 이날 오랜만에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과연 그가 앞으로 있을 잔여 경기에서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에 대권에 도전하는 LG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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