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은 없었지만, 공격 지표 부분에서 높은 순위에 있었다는 것이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홈런을 쳤다고) 기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시즌 첫 아치를 그린 홍창기(LG 트윈스)가 소감을 전했다.
홍창기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했다.
1회말과 2회말 연달아 볼넷을 골라나간 뒤 모두 득점을 올린 홍창기는 3회말에도 2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상대 실책이 겹치며 출루와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4회말 삼진으로 돌아선 후 6회말 내야 안타로 이날 첫 안타를 신고한 홍창기의 방망이는 8회말에도 매섭게 돌아갔다. 상대 우완 불펜 자원 홍성민의 2구 116km 포크를 받아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벼락 같은 솔로 아치를 그렸다. 홍창기의 올 시즌 첫 아치가 나온 순간이었다.
최종성적은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볼넷 4득점. 그의 이런 활약에 힘입은 LG도 난타전 끝에 키움을 17-8로 격파했다.
홍창기는 경기 후 “상대 투수 홍성민이 체인지업이 좋은 투수라 체인지업을 생각하고 있었다. 앞 쪽에서 잘 맞았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의 홈런이 나온 순간 잠실야구장에 운집한 많은 LG 팬들은 큰 환호를 보내며 함께 기뻐해줬다.
홍창기는 “저보다 팬들이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홈런을 치고는 싶었는데, 신경은 안 쓰려고 했다. 넘어갈 수 있었던 타구들이 2루타가 되거나 펜스에 맞는 안타가 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비록 홈런은 없었지만, 홍창기는 올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1번타자로 활약 중이다. 이번 키움전을 포함해 97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330(367타수 121안타) 47타점 80득점 1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75를 작성 중이다. 출루율(0.450)은 1위이며 타율은 3위다. 이런 홍창기를 앞세운 LG 역시 현재 61승 2무 35패를 기록,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홍창기는 “홈런이 없었지만 공격 지표 부분에서 높은 순위에 있었다는 것이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기쁘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오늘도 찾아와 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끝까지 야구장에서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