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 실책 때문에 진 거 아니야” 배지환 감싼 피츠버그 감독 [현장인터뷰]

데릭 쉘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전날 9회초 수비에서 실책한 배지환을 감쌌다.

쉘튼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이날 1번 2루수로 라인업에 올린 배지환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배지환은 전날 양키스와 시리즈 첫 경기 9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병살 수비를 완성하려다 1루에 악송구하며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쉘튼 감독은 배지환을 감쌌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News1

실책에도 이날도 같은 자리에 그를 배치한 쉘튼은 “빅리거가 되는 길의 일부다. 야구는 어려운 게임”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그는 “배지환은 경기 후반 실책을 했다. 그러나 동시에 상대 투수의 머리를 맞히는 불운한 타구였지만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우리가 막판까지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타석 덕분이었다”며 배지환의 실수를 감싸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어제 경기가 그 실책 하나 때문에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이유도 많았다. 기회가 왔을 때 살리지 못했고, 내보내면 안되는 주자를 볼넷으로 내보냈다”며 전날 경기의 패인을 실책 하나로 몰아가는 것은 부당함을 강조했다.

“빅리그는 어려운 곳”임을 재차 강조한 그는 “오늘 다시 그 자리에 돌아온 것은 그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일이다. 지금까지 잘해왔다. 계속 지켜볼 것”이라며 선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감독이 배지환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따로 있었다.

그는 “다른 선수가 그라운드에 쓰러진 모습을 보는 것은 감정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앞선 6회말 타석에서 상대 투수 앤소니 미시에위츠의 머리를 맞힌 것이 수비 실책보다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실책을 했지만, 2루수와 중견수에서 모두 좋은 수비를 보여주며 덕분에 이긴 경기도 있었다. 실책은 경기의 일부고, 잊어버리면 된다. 그러나 다른 부분은 걱정된다”며 재차 선수의 정신적인 충격을 우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피츠버그는 이날 우완 루크 위버를 상대한다. 앞서 위버가 같은 지구 팀인 신시내티 레즈에 있었을 때 두 차례 상대한 경험이 있다.

“같은 지구에서 상대하던 투수를 다른 지구 팀과 경기할 때 상대하니 뭔가 이상하다”고 말한 쉘튼은 “실전 상황에서 타석을 소화해봤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 쉬울 것”이라며 상대 선발과 매치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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