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초라면 달랐겠지만...선수가 받아들여야” 류현진이 말하는 5회 교체 [현장인터뷰]

5회를 벗어나기까지 아웃 하나가 부족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이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4 2/3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5회초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아웃 하나만 더 잡으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으나 그러지 못했다.

류현진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캐나다 토론토)= 김재호 특파원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5회 2아웃에 교체되는 것만큼 선발 투수에게 아쉬운 일은 없을 터.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지금같이 한 경기 한 경기 중요한 상황에서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계속 위기가 있었다. 그전에는 좋은 2루타도 맞았다. 그런 상황에서는 선수가 받아들여야한다. 시즌 초반이라면 아쉬워하면서 더 던질 수 있을 거라고 하겠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 코치들의 판단을 믿어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류현진은 자신이 한 말대로 이날 위기 상황이 많았다. 2회와 3회 연달아 무사 2, 3루에 몰린 것을 비롯해 2회부터 5회까지 두 명 이상 주자를 내보냈다.

위기 상황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는지를 묻는 말에는 “최대한 약한 타구를 만들려고했다”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돼서 짧은 뜬공이나 땅볼 타구, 이런 것들이 나와 잘 막을 수 있었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그런 부분”이라며 약한 타구를 유도하는 것이 자신의 할 일임을 강조했다.

2회 무사 2, 3루에서 파블로 레예스와 승부에서 나온 유격수 보 비셋의 수비는 류현진이 실점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됐다. 땅볼 타구를 잡아 바로 홈에 뿌려 3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류현진은 “수비가 뒤쪽에 있어서 한 점 준다고 생각했다. 주자가 스타트하는 모습은 못봤는데 비셋이 좋은 판단으로 좋은 아웃카운트를 만들며 위기 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 거기서 실점을 막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동료의 수비를 칭찬했다.

보스턴 상대로 4.2이닝 무실점 기록한 류현진 인터뷰

토론토는 이날 승리로 텍사스와 홈 4연전 스윕패 이후 보스턴과 3연전을 스윕했다.

그는 “4연패 이후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사실이었는데 선수들이 시리즈 첫 경기부터 집중하는 모습 보여줬다. 투수들도 텍사스와 경기에서 흔들리고 실점이 많았는데 이번 시리즈는 투수들이 잘 던져줬다”며 동료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는 그는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고, 앞으로 이기는 경기를 계속 많이 해야한다. 남은 몇 경기 더 집중해야 할 것이다. 오늘처럼 내가 던지는 경기에서 팀이 이길 수 있게 준비할 것”이라며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토론토(캐나다)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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