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에서 늘 최선 다했던 권정웅 코치 “많은 이야기 들어주는 ‘형님’ 같은 지도자 되고파” [MK인터뷰]

“야구장에서 항상 최선을 다했던 선수로 기억해 주신다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 선수들을 돕고,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은 권정웅(30) NC 다이노스 플레잉 코치가 선수 생활을 돌아봄과 동시에 코치로서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덕수고, 한양대 출신 권 코치는 2015년 2차 6라운드 전체 55번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았던 우투우타 포수였다. 2022시즌부터 NC에서 활약했으며, 프로 1군 통산 75경기에서 타율 0.200(110타수 22안타) 6홈런 11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 은퇴를 선언한 권정웅 NC 플레잉 코치. 사진=NC 제공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할 당시의 권정웅 코치. 사진=김영구 기자

개막 전 퓨처스(2군)리그에서 몸을 만들던 그는 시즌 초 은퇴를 택했고, 5월부터 플레잉 코치를 맡고 있다. 최근 기자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권정웅 코치는 비교적 빠른 현역 은퇴에 대해 “사실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며 “그래도 NC에서 좋게 평가해 주셔서 새로운 기회를 주셨다. 좀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또 지도자 생활을 조금 빨리 시작한다면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 코치는 “지난해 삼성에서 방출되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됐다. 제가 현역을 연장하려면 그만큼 근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팀들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제 경쟁력이 얼마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더라도 상황적으로나. 기량적으로 좀 드라마틱한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그는 “어떻게 보면 핑계가 될 수도 있겠지만, 요즘 팀들의 테마가 육성에 포커스가 많이 맞춰져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많이 돌아가고 있다. 그런 부분도 은퇴 결정을 하게 된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권정웅 코치가 현역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을까. 그는 “아무래도 1군에 데뷔해서 첫 홈런을 쳤던 그 날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털어놨다. 권 코치가 말한 날은 2017년 4월 23일로, 당시 삼성 소속이던 그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전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에릭 해커의 초구 124km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의 솔로 아치를 그렸다.

현역 시절 권정웅 코치는 주연은 아니었지만, 특유의 성실함과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팀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꾸준히 전파했다. NC 구단은 이런 그와 김건태 연수 코치를 위해 당초 16일 마산 퓨처스 상무전에서 은퇴 경기를 열어주려 했지만, 비로 인해 취소됐다. 대신 이들은 이날(24일) 마산야구장에서 펼쳐지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일본)와의 교류전을 통해 은퇴 경기를 가진다.

권정웅 코치는 ”지난해 방출됐을 때에도 NC에서 손을 내밀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했다. 올해 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감사했다. 지도자를 할 수 있게 길도 열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NC 구단에 고마움을 표했다.

지도자로서 걸음마를 막 떼고 있는 권 코치에게 NC 퓨처스 팀 조영훈 타격코치와 윤수강 배터리 코치는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퓨처스 팀 경기에 합류하지 않고 훈련을 따로 하고 있는 훈련조가 있는데, 현재 훈련조 선수들의 타격과 배터리 부문 업무를 맡고 있다“며 ”아무래도 시작하는 단계다 보니 조영훈 코치님이나 윤수강 코치님께 많이 배우고 있다. 또한 최건영 멘탈 코치님과 손용석 잔류군 타격·수비 코치님도 많이 도움을 주셔서 3군 야수들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권정웅 코치가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그는 ”아직 제가 그런 말을 할 위치는 아니다. 섣불리 말씀드리기 쉽지 않다“며 ”아무래도 제가 현역시절 포수였다 보니 박성재, 신용석에 눈길이 많이 간다. 타격은 아직 선수들을 많이 보고, 파악하는 중이다. 타격적으로는 누군가를 꼭 찍어 말하기 어렵다“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삼성과 NC에서 활약한 권 코치는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도 그의 은퇴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팬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권정웅 코치는 ”제가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래도 기억해주시고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선수에서는 한 발짝 물러나지만, 팬 분들의 사랑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또 케어하는 자리에 가게 된 만큼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실 수 있게끔 노력을 하는 것이 팬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맡게 된 소임에 최선을 다해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어 권 코치는 ”저는 훈련을 할 때나 경기를 할 때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마인드로 임했다. 야구장에서 늘 최선을 다했던 선수로 기억해 주신다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고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끝으로 권정웅 코치는 지도자로서의 포부를 전했다. 자신의 경험들을 토대로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도우며,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는 ‘형님 같은 코치’가 되는 것이 그의 꿈이라고.

”선수들을 많이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저도 선수시절 어려웠던 부분이나 힘들었던 상황들이 분명히 있었다. 그 점에 있어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도우려 한다. 또 여러 부분에 있어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권정웅 코치의 말이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유병재, 정규직 불가 인턴을 프로젝트 매니저?
DJ DOC 이하늘 “에픽하이 미쓰라한테 진다”
트와이스 모모, 과감하게 드러낸 아찔한 노출
허니제이, 시선 집중되는 글래머 비키니 자태
엘살바도르와 월드컵 본선 대비 최종 평가전 승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