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위 약체 인도에 충격패→항저우의 비극’ 시련의 韓 남자배구, 근데 정지석은 왜 안 나왔을까…“허리 쪽 경미한 통증” [MK항저우]

정지석은 왜 나오지 못했을까.

임도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FIVB 랭킹 27위)은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C조 예선 인도(73위)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7-25, 27-29, 22-25, 25-20, 15-17)으로 패했다. 한국은 내일(21일) 캄보디아를 잡아야 12강에 오를 수 있다.

비극이다. 한국이 인도에 패한 건 2012년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이후 12년 만이다. 매 세트마다 졸전이었다.

사진=AVC 제공

이렇다 할 힘을 내지 못했다. 상대의 빠른 고공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나경복(국방부)이 1, 2세트 20점을 올렸으나 3, 4, 5세트 11점에 머물렀다. 주위 선수들이 도와주지 못하다 보니 힘을 내지 못했다.

전광인(현대캐피탈)과 허수봉(현대캐피탈)도 각 22점으로 활약했지만 풀세트를 치르다 보니 체력이 떨어지고 있었다.

여기서 드는 궁금증이 있다. 엔트리 12인 가운데 유일하게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가 있다. 바로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대한항공)이다. 정지석은 이날 웜업존에서 벗어나지 않고 계속 있었다.

정지석은 소속팀 대한항공의 에이스다. 프로 통산 323경기에 나서 3653점 공격 성공률 53.80% 리시브 효율 48.267%를 기록한 공수 만능 플레이어다.

지난 시즌에도 35경기에 나서 507점 공격 성공률 53.79% 리시브 효율 40.53%를 기록하며 소속팀 대한항공의 통합 3연패를 이끌었다.

그런 그가 나오지 않으니 모두가 의아할 수밖에 없다. 물론 정지석이 없더라도 약체 인도를 이기는 게 정상적인 일이지만, 이변이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정지석은 벤치를 지켰다.

경기 종료 후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허리 쪽 경미한 통증으로 인해 오늘 경기는 몸 상태 관리 차원에서 나오지 않았다”라고 전해왔다.

경기 후 만난 정지석은 “못 뛰니까 더 힘이 든다. 힘이 되고 싶어서 왔는데 못 뛰니 화가 난다. 분위기를 밝게 해보려고, 웃으면서 응원을 했는데 다음 경기는 어떻게든 뛰어서 분위기를 올려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항저우 참사가 벌어진 가운데, 정지석은 다음 경기에 나올 수 있을까.

[항저우(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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