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는 순간) 얼떨떨하고 짜릿했다. 남은 경기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예선에서 자신이 썼던 대회 신기록을 결승에서 새로 쓰며 한국 수영에 첫 금메달을 안긴 지유찬이 소감을 전했다.
지유찬은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1초72를 기록하며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지유찬은 항저우에서 한국 수영에 첫 금메달을 안기게 됐다. 앞서 예선에서 자신이 작성한 대회 기록(21초84)을 넘어 또다시 새 기록을 쓴 그는 2002년 부산 대회 김민석(공동 1위) 이후 21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아시안게임 이 종목 우승자로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지유찬의 선전은 예견된 일이었다. 앞서 오전에 열린 예전에서 그는 21초84로 이 부문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당시 만났던 그는 “오후(결승)에는 기록을 더 끌어올려 금메달까지 노려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결승 목표는 아침에 나온 기록을 깨는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그리고 지유찬은 결승에서도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자신의 말을 지켰다. 경기 후 만난 그는 ”(예선 때) 기록이 잘 나와서 욕심부려 한 말이기도 한데, 그것을 지킬 수 있어 너무 좋다. 남은 경기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합 할 때) 1위인 줄은 몰랐다. 옆에 선수들이 살짝 보여서 이겼다 생각을 했는데, 정확히는 터치 패드를 보고 확인했다“며 ”얼떨떨하고 짜릿했다“고 우승의 순간을 돌아봤다.
지유찬의 이날 결과는 무엇보다 한국이 아닌 중국에서 따낸 성과이기 때문에 더욱 뜻 깊다. 그를 위해 대표팀 동료들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지유찬은 ”우리나라에서 하는 경기도 아니고 중국에서 하는 경기라서 더 뜻 깊은 것 같다. 남은 시합도 열심히 하겠다“며 중국 팬들의 응원이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에 ”전혀 그런 것은 없었다. 오히려 우리 대표팀 동료들이 열심히 응원해줘서 더 힘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초 지유찬의 이번 대회 목표는 21초대 진입. 그러나 그는 이를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했다. 지유찬은 ”제가 조금 더 수영을 열심히 하고 사랑할 수 있게 만드는 동기가 될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다만 그는 완벽히 만족하지는 않았다. 지유찬은 ”아시아 신기록도 가까워서 노려보고 싶었는데, 살짝 부족해서 아쉽다“며 ”(이날 결과에 대해) 만족하지만 너무 만족하지는 않는다. 앞으로 더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잠시 뒤에는 황선우를 비롯해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이 출격하는 계영 800m가 진행된다.
지유찬은 ”제가 스타트를 좋게 끊었다. 뒤에 있는 형들도 같이 금메달을 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들의 선전을 바랐다.
항저우(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항저우(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