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69SV 더블 스토퍼+좌완+언더 추가로 불펜 환골탈태 (종합)

삼성 라이온즈가 통산 569세이브를 올린 오승환·김재윤의 최강 더블 스토퍼 조합을 만들었다. 더불어 2차드래프트에선 수준급 좌완+언더 투수를 추가하며 환골탈태한 불펜의 면모를 보여줄 조짐이다.

삼성은 22일 “FA(자유계약선수) 김재윤과 4년간 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합계 10억원 등 최대 총액 58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휘문고 출신인 김재윤은 지난 2015년 KT 2차 특별 13순위로 프로에 입문했다. 프로 통산 481경기에 나서며 44승 33패 17홀드 169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2021년 이후 3시즌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달성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클로저로 명성을 쌓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세이브 2위에 오른 김재윤을 FA로 영입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이로써 삼성은 오승환·김재윤이라는 역대 최강 수준의 더블 스토퍼 조합을 완성했다. 오승환 또한 FA 신분으로 아직 삼성과 계약에 사인하지 않았지만 양측 모두 계약에 깊은 공감대를 갖고 있어 사실상 잔류가 유력하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통산 569세이브를 올린 현역 최강의 마무리 투수 2명을 더블 스토퍼로 기용할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먼저 오승환은 자타공인 한국 마무리 투수의 역사다. 추신수·김강민과 함께 현역 최고령 선수이기도 한 오승환은 올 시즌 전반기 26경기서 2승 3패 1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4.80의 깊은 부진에 빠지며 흘러간 세월을 실감케 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하지만 오승환은 후반기 32경기서 2승 2패 20세이브 평균자책 2.20으로 완전히 살아나면서 시즌 최종전이었던 10월 14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 마지막 등판 경기서 KBO리그 역대 최초의 개인 통산 400세이브라는 대기록 금자탑을 쌓았다. 올 시즌 전체 성적도 58경기 4승 5패 3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3.45로 건재함을 보인 오승환이다.

거기다 올 시즌 59경기서 5승 5패 32세이브 평균자책 2.60을 기록하며 KT의 뒷문을 든든히 지킨 김재윤이 합류하면서 불펜의 위용이 한층 더 탄탄해졌다. 단순 기록만 봐도 올 시즌 리그 세이브 부문 2위 김재윤과 공동 3위 오승환이 한 팀에서 뛰게 된 셈이다.

30세이브 이상이 가능한 2명의 현역 최강 마무리 투수를 보유할 수 있게 된 삼성은 오승환과 계약해 둘을 더블 스토퍼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휴식일과 등판 상황 등에 따라 한 명의 선수가 셋업맨 역할을 하고, 다른 한 선수가 마무리 투수로 나서는 그림도 충분히 그려볼 수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을 상대하는 다른 팀 입장에선 접전 상황의 경기 후반이나 리드를 내준 상황 부담감이 2배로 늘어난 셈이다.

거기다 삼성은 22일 2차 드래프트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삼성은 22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된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좌완 최성훈·언더핸드 양현을 각각 LG와 키움에서 데려와 불펜의 다양성과 뎁스를 한번에 채웠다.

비록 수년간 팀의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우규민이 KT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아 이적했지만, 불펜 쇄신과 변화를 위해 의도한 결과이기도 했다. 추가로 키움에서 내야 멀티플레이어 전병우까지 데려온 삼성이 알짜 선수들을 잘 데려온 승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런 드래프트 결과에 대해 이종열 삼성 단장은 “전반적으로 우리가 구상했던 시나리오대로 흘러갔고 지명 결과에 만족스럽다”며 흡족한 속내를 전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올 시즌 팀 구원 평균자책(5.16)이 유일한 5점대에 그치며 매우 부진했던 불펜진의 뎁스가 두터워진 것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먼저 최성훈의 영입으로 팀의 고질적인 좌완 불펜 기근을 메웠다. 삼성은 “좌완투수 영입으로 좌완 불펜 투수진의 뎁스 강화했다”며 최성훈의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최성훈은 올 시즌 리그 최강의 LG 불펜에선 비중이 적었지만 프로 통산 269경기에서 8승 8패 2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 3.97을 기록하는 등 구원투수로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

또한 삼성은 양현을 데려와 우규민의 공백을 어느정도는 메우는데도 성공했다. 양현의 지명에 대해 삼성은 “우완언더 땅볼 유도형 선수로 불펜투수 다양화 목적을 갖고 있다”면서 “우규민 선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양현 또한 통산 260경기서 14승 14패 35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 4.06을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최근 몇년간은 커리어가 내림세에 있지만 키움에서 몇 시즌간 주축 구원진으로 활약한만큼 불펜의 깊이를 더해줄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삼성은 아직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보강을 마무리하지 않았다. 외부 영입과 트레이드 등 다양한 상황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마운드 전력을 더 보강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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