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레전드 GK 김영광, 현역 은퇴 의사 밝혀…“후회는 전혀 없다”

레전드 골키퍼 김영광이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는다.

김영광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소식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글을 남긴다. 이제 장갑을 벗기로 마음 먹고 제2의 길을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의 은퇴를 발표했다.

이어 그는 “축구를 시작해서 하루하루 후회없이, 안 되면 될 때까지 단 하루도 허투루 보낸 적이 없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적이 없는 것 같다”며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저는 돌아가지 않을 것 같다. 돌아가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열심히 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하루하루가 저에겐 자신과의 싸움이었고 고통이었지만, 원했던 목표를 이루어 낼 때마다 너무나 큰 행복이었다. 그래서 당장 장갑을 벗더라도 후회가 절대 없다”고 전했다.

6일 SNS를 통해 현역 은퇴 의사를 밝힌 김영광.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영광은 한국 축구에 한 획을 그은 레전드 골키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의 말처럼 김영광은 어마어마한 노력으로 한국 축구에 한 획을 그은 레전드 골키퍼다. 지난 2002년 전남 드래곤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그는 이후 울산 HD(당시 울산현대), 경남FC, 서울 이랜드FC, 성남FC 등을 거치며 통산 605경기에 출전했다. 이는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706경기)에 이은 K리그 역대 최다 출전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국가대표에서도 김영광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운재, 정성룡 등에 막히며 성인 대표팀 주전 자리를 꿰차지는 못했으나, 2004년 2월 오만과의 평가전을 통해 A 대표팀에 데뷔한 이래 2012년까지 태극마크를 달았다. 성적은 17경기 출전에 15실점. 2006 독일 월드컵과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최종명단에도 모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영광이 가장 빛났던 순간은 2004 아테네 올림픽이었다. 당시 최종예선 6경기에 모두 출전한 그는 빼어난 경기력을 과시하며 전 경기 무실점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이후 본선에서도 선방을 거듭하며 한국의 8강행에 힘을 보탰다.

지난시즌 성남 소속으로 17경기에서 24실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모습을 보인 김영광. 풍부한 경험과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유했기 때문에 일부 구단들은 그에게 관심을 가졌지만, 김영광의 선택은 은퇴였다.

그는 “그만두는 순간까지 찾아주시는 팀들이 있어서 너무나도 감사할 따름이다. 이렇게 찾아주시는 곳이 있을 때 떠나는 것이 나중에 안 좋은 모습으로 떠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이 들어서 수 백번, 수 천번 고민 끝에 결정했다”며 “그동안 응원과 격려를 아낌없이 보내주신 팬, 가족, 함께했던 동료 선수들, 지도자분들, 몸 담았던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라운드를 떠나는 김영광. 제2의 인생에 축복이 있기를 기원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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