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벤투 감독이 이끈 UAE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UAE는 아딜의 선제골로 손쉽게 승점 3점을 챙기는 듯했다. 그러나 알 하마디의 퇴장, 나세르의 자책골 등 악재가 겹치며 간신히 무승부,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한다.
1989년생 노장 골키퍼 에이사의 페널티킥 포함 슈퍼 세이브가 이어지지 않았다면 패했을 UAE다. 그들은 1승 1무를 기록하며 이란과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운명이 결정된다.
팔레스타인은 2015년 첫 출전 후 첫 승리를 기대했으나 다바그가 수많은 득점 기회를 전부 날리며 무승부로 끝냈다. 무려 24개의 슈팅, 7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음에도 UAE의 골문을 뚫은 건 1개도 없었다.
UAE는 골키퍼 에이사를 시작으로 이드리스-라시드-살레-리마-카니두-알 하마디-라마단-이브라힘-아딜-나세르가 선발 출전했다.
팔레스타인은 골키퍼 하마데를 시작으로 라시드-살레-카루브-알 바타트-세얌-아부 와르다-다바그-살다냐-테르마니니-쿤바르가 선발 출전했다.
UAE는 전반 초반부터 팔레스타인의 공세에 고전했다. 전반 5분 쿤바르의 헤더를 에이사가 막아냈다.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9분 이드리스가 후방에서 전해진 킬 패스를 슈팅까지 연결, 옆그물을 때렸다. 2분 뒤 다바그의 슈팅은 에이사의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3분 UAE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중원에서 팔레스타인의 공격을 차단, 곧바로 역습했다. 살레의 크로스를 아딜이 헤더로 마무리,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전반 35분 변수가 발생했다. 알 하마디가 페널티 박스 내에서 다바그를 막다가 파울을 범한 것. VAR 판독 끝에 알 하마디는 다이렉트 퇴장당했고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에이사가 세얌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실점하지 않았지만 수적 열세를 극복해야 했다.
UAE는 8분의 추가 시간 동안 무려 3번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먼저 알 바타트의 크로스, 세얌의 슈팅에 흔들렸지만 에이사의 손을 맞고 알 하셰미가 걷어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다바그의 연속 슈팅이 이어졌지만 에이사가 막아냈다. 다바그의 결정적인 헤더는 윗그물을 때리기도 했다. 선제골 이후 위태로웠던 UAE는 간신히 1-0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을 끝냈다.
UAE의 후반은 버티기였다. 팔레스타인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고 UAE가 간신히 막아내는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후반 50분 세얌의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나세르의 헤더가 골문으로 향하며 자책골, 1-1 동점이 됐다.
팔레스타인은 더욱 강하게 UAE를 압박했다. 후반 62분 코너킥 상황에서 살레의 날카로운 헤더가 이어졌다. 그러나 에이사의 슈퍼 세이브. 7분 뒤 아부 와르다의 크로스, 다바그의 헤더는 골문 위로 향했다. 후반 72분 다시 아부 와르다의 패스를 받은 다바그가 골문과 가까운 지역에서 슈팅했으나 에이사가 또 막아냈다. 후반 77분 다바그는 다시 왼발 슈팅 기회를 얻었으나 이번에도 골문 옆을 살짝 지나갔다.
UAE도 후반 막판 몇 차례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 팔레스타인의 전진한 수비 라인을 공략했다. 그러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팔레스타인 역시 마찬가지. 무려 10분의 후반 추가시간이 주어졌음에도 UAE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결국 UAE와 팔레스타인은 1-1 무승부로 혈투를 마무리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