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결국 야구하는 것은 똑같아” 연고지 문제에 대처하는 오클랜드 감독의 자세 [현장인터뷰]

연고지 문제로 시끄러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이 소음속에서 팀을 이끌어야하는 마크 캇세이(48) 감독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캇세이는 현지시간으로 19일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 있는 구단 훈련시설 루 울프 트레이닝 컴플렉스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구단 상황이 팀 운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캇세이는 “우리는 이런 방해 요소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이 선수들도 지난해 어느 정도는 이를 경험했다고 본다. 2025시즌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현재 팀 상황을 모르지 않고 있음을 인정했다.

마크 캇세이(맨 오른쪽) 오클랜드 감독은 많은 불확실성 속에 팀을 이끌고 있다. 사진(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지난 1968년 오클랜드로 연고를 옮긴 어슬레틱스는 현재 네바다주 라스베가스로 다시 팀을 옮기는 것을 추진중이다. 오랜 시간 노력해 온 신축 구장 건설이 결실을 맺지 못한 결과다.

그 결과 지난 시즌 어슬레틱스는 홈팬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지난 시즌 81경기에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83만 2352명으로 경기당 만 명 수준.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적은 관중 수였다.

함성으로 가득차야할 경기장에는 썰렁한 빈자리, 혹은 ‘팀을 매각하라’와 같은 성난 팬들의 구호만이 울려퍼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가까운 미래 홈구장이 어디가 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현재 홈구장인 오클랜드 콜리세움은 2024시즌 임대 계약이 끝나고, 라스베가스에 들어설 새 홈구장은 2028년 개장 계획이지만 아직 삽도 제대로 뜨지 못했다. 현 홈구장에 대한 계약 연장, 혹은 새크라멘토 등 다른 트리플A 구장으로 임시 이전 등이 고려되고 있다.

2024시즌 이후 팀을 떠날 선수들은 상관없는 문제지만, 이후에도 계약이 남아 있는 선수들에게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문제다.

팀 훈련 도중 오클랜드 선수단이 미팅을 갖고 있다. 사진(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캇세이는 이에 대해 “그러나 궁극적으로 이 선수들은 이곳에 야구를 하기 위해 왔다. 다들 긴 커리어를 가지게 될 것이고, 뛰고 있는 도시가 오클랜드이든, 마이애미든 뉴욕이든 워싱턴이든 상관없이 야구라는 게임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현재 불안정한 상황에 대한 선수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이 문제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한 것은 아니다. 선수들에게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밖에 얘기해줄 수 없다. 이 문제와 관련해 더 많은 것을 알게되면 그때는 더 많은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보를 얻으면 이를 투명하게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며 구단 차원에서 선수들에게 정보를 숨기는 일은 없음을 강조했다.

어슬레틱스의 연고 이전 시도에 항의하는 오클랜드팬들의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감독이 강조했듯, 선수들이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경기에 집중하는 것뿐이다.

오클랜드는 지난 시즌 112패를 기록하며 끔찍한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4월까지 6승 23패로 부진했던 이들은 9월 이후 12승 17패로 조금 더 나은 모습 보이며 나름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캇세이는 “지난해 4월은 가장 힘든 시기였지만, 이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9월에는 가장 좋은 승률을 기록했다. 이 선수들이 함께 뭉치고 서로를 믿으면서 옳은 방향을 향해갔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지난 시즌을 마무리한 모습에서 발전의 여지를 봤다고 말했다.

[메사(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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