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못할 줄 알았는데, 美에서 실패한 기억이 많으니…” 키움 온 1억→8억 복덩이, 기회의 땅 韓에서 성공 꿈꾼다 [MK가오슝]

“지난 시즌은 나에게 좋은 경험이었다. 즐거웠다. 올 시즌이 기대된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은 지난 시즌 키움의 복덩이였다. 비록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후반기에 합류한 도슨의 활약은 키움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충분했다.

에디슨 러셀을 대신해 시즌 중 키움에 합류한 도슨. 키움에 오기 전부터 5툴 플레이어로 기대를 모았고 188cm-90kg의 근육질 체형에서 나오는 강한 힘과 빠른 스윙 스피드, 주력과 주루 센스 그리고 넓은 수비 범위와 타구 반응 속도가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키움 로니 도슨.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로니 도슨.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57경기에 나와 타율 0.336 77안타 3홈런 29타점 37득점으로 키움 타선에 힘을 더했다. 키움이 도슨을 데려오는 데 든 돈은 당시 8만 5천 불. 우리나라 돈으로 1억이 살짝 넘는 금액. 가성비 갑 외인이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후반기 때 ”후반기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 어떤 타자들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타격 사이클이 크게 벗어나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게 장점인 것 같다. 적응력도 좋다. 투수들과의 승부를 영리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면 긍정적“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키움은 일찌감치 재계약 방침을 세워두고 도슨과 협상을 이어왔다. 결국 도슨은 첫 계약보다 약 8배가 뛴 60만 달러(약 7억 9000만원)에 키움과 재계약을 맺게 됐다.

키움 로니 도슨.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대만 가오슝시 국립칭푸야구장에서 진행된 키움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만났던 도슨은 ”한국에서 뛰는 것 자체가 큰 기회였다. 반년밖에 뛰지 않았지만,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다. 즐거웠다. 풀 시즌으로 소화하게 될 올 시즌이 기대된다“라며 ”열심히 준비도 했지만 운도 따랐다. 운이 좋아 안타가 되는 경우도 많았는데, 나에게 2023시즌은 좋은 해“라고 미소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도슨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두 시즌 4경기 타율 0.125 1안타에 그쳤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6시즌 641경기에 나와 타율 0.247 581안타 72홈런 305타점 105도루를 기록했다.

도슨은 ”솔직히 미국에서 성공보다 실패를 더 많이 했고, 한국에 오기 전까지는 야구를 더 못할 줄 알았다. 운이 좋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렇기에 올 시즌이 중요하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긴 시즌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몸이 받쳐줘야 한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일관성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또 못하더라도 너무 다운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키움 로니 도슨.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어쩌면 올 시즌 활약이 진짜 도슨의 모습일 수 있다. 9개 구단이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들어온다.

도슨도 ”9개 구단이 집요하게 들어올 것이다. 어떻게 적응하냐가 중요하다“라며 ”하지만 난 나를 믿는다. 경기 들어가기 전에 나만의 경기 플랜을 가지고 들어간다. 계획만 잘 세운다면 타팀을 의식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누구를 만나든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목표는 없다.

키움 로니 도슨. 사진=김재호 특파원

그는 ”목표를 세워두면 항상 의식하게 된다. 의식하지 않으려면 차라리 목표를 세우지 않는 게 낫다. 작년보다 더 맣은 홈런과 타점을 원하지만, 수치를 따로 정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도슨은 ”지난 시즌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지고 싶지 않고 최대한 많이 이기고 싶다. 내가 잘해서 팀이 이기는 게 아니라, 팀이 승리를 하는데 내가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키움 로니 도슨.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가오슝(대만)=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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