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국가대표 출신 제시 린가드(32·FC서울)가 대한민국에서 인기를 끌자, 영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제시 린가드는 3월10일 2024 K리그1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FC서울 홈 데뷔전을 치렀다. 60분 동안 뛴 린가드를 보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5만1670명이 왔다.
5만1670명은 한국프로축구 역대 단일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영국 ‘유나이티드 피플스 TV’는 “제시 린가드는 마치 종교를 믿는 사람이 현실에 강림한 신을 맞이하는 듯한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평소 K리그에서 볼 수 없는 현장 열기”라고 시청자한테 소개했다.
‘유나이티드 피플스 TV’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인터넷 방송이다. 제시 린가드는 2022년까지 유럽클럽랭킹 6~20위를 오간 맨유 선수였다.
2014~2023년 EPL 182경기 29득점 17도움. ▲공격형 미드필더 ▲라이트윙 ▲레프트윙 ▲세컨드 스트라이커 ▲센터포워드까지 서로 다른 5개 포지션에서 골 혹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제시 린가드 시절 EPL은 △2014~2015·2018~2020년 2위 △2016~2017년 3위 △나머지 기간은 유럽리그랭킹 1위로 평가됐다. 2021년 4월에는 EPL 월간 MVP 및 이달의 골을 석권했다. 2018년 제21회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잉글랜드 4위 멤버이기도 하다.
‘유나이티드 피플스 TV’는 “홈팀이 제시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맞춤형 상품이 가득했다. 이를 손에 넣기 위한 구매 경쟁이 벌어졌다”며 FC서울-인천 유나이티드 맞대결 시작 전 서울월드컵경기장 외부에 마련된 ‘린가드 존’ 또한 주목했다.
제시 린가드가 한국프로축구 역사상 가장 유명한 스타인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FC서울과 91만 파운드(약 15억3000만 원) 보장 계약에 서명하여 2024 K리그1 최고 연봉자로 등극했다. 여기에 출전·승리·공격포인트 수당이 더해진다.
‘유나이티드 피플스 TV’는 “한국 수도 서울에서 제시 린가드 유니폼 판매가 급증한다. 선수는 2022년을 끝으로 잃어버린 축구에 대한 즐거움과 실력을 되찾길 바라고 있다”며 전했다.
제시 린가드는 이번 시즌 한국프로축구 1라운드 경기를 통해 322일(10개월16일) 만에 실전을 경험했다. 홈 개막전은 432일(1년2개월5일) 만에 45분(추가시간 제외) 넘게 소화한 경기다.
‘유나이티드 피플스 TV’는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출전 시간을 확보하길 원했다”며 제시 린가드의 FC서울 선택 및 K리그1 입성 이유를 영국에 설명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