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과 맞대결 성사’ 15년 만의 우승 꿈꾸는 배구여제, 왜 자신감이 넘칠까 “선수단 끈끈해졌다, 5-6R는 3-0으로 이겼다”

“자신감 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하는 흥국생명은 지난 2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3차전에서 3-0 완승을 챙겼다.

2년 연속, 통산 10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28일부터 현대건설과 단 하나의 우승컵을 두고 5판 3선승제의 정면 승부를 펼친다. 2018-19시즌 이후 5년 만에 통산 5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김영구 기자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김영구 기자

정규시즌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챔프전 무대로 이끈 김연경. 플레이오프 3경기 66점 공격 성공률 47.24% 리시브 효율 43.24%를 기록했다. 3차전에서도 양 팀 최다 21점 공격 성공률 54.55% 리시브 효율 62.5%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연경은 우승이 간절하다.

김연경의 마지막 V-리그 우승은 2008-09시즌이다. 당시 정규리그 3위로 올라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긴 시간 해외리그에서 시간을 보낸 후 2020-21시즌에 한국에 돌아왔다. 그러나 당시 쌍둥이 학폭 사건이 터지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에는 감독 경질 논란 속에서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챔프전에서 도로공사의 역대급 승부 희생양이 되면서 웃지 못했다.

3차전 종료 후 김연경은 “어렵게 챔프전에 가게 되었다. 정관장도 끝까지 압박을 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쉽지 않은 플레이오프를 했는데 좋은 기회가 왔다. 챔프전 1차전부터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라며 “나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에 정규리그 1위를 하고 챔프전에 갔다가 준우승을 했다. 이번에는 챔프전 우승을 하는 게 목표다”라고 이야기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김영구 기자

상대는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가는 1위 싸움 끝에 흥국생명을 따돌렸다. 현대건설은 13년 만에 통합 우승을 노린다. 2019-20, 2021-22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도 코로나19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못해 불운을 삼켰던 현대건설은 이번에는 기필코 통합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그러나 김연경도 자신감이 있다. 이유가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 4승 2패로 앞선다. 특히 5, 6라운드에서는 3-0 완승을 가져왔다.

김연경은 “자신감이 있다. 벼랑 끝에서 살아나서 챔프전에 간다. 선수단이 끈끈해졌다. 힘들지만 힘듦을 이겨냈다. 잘 준비해서 1차전부터 확실하게 하고 싶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5, 6라운드를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선수들에게는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으로 다가올 것이다. 상대가 어떻게 어려운 경기를 할 수 있게 하는지 그 상황을 알아낸 것 같다. 우리가 했던 작전이 있는데, 주효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김영구 기자

3차전 절친이자 챔프전 상대로 만날 현대건설 양효진의 연락을 받았다는 김연경은 “효진이는 정관장을 응원한 것 같은데, 우리가 이겨 수원에서 보자고 했다. 이뤄질 수 있어 기분이 좋다”라며 “또 하나의 빅 매치가 만들어진 것 같다. 현대건설도 올해 잘했고, 우리도 준우승을 하긴 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챔프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챔프전 1차전은 28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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