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가 멀티 홈런으로 2024시즌 첫 홈 경기 승리를 이끄는 활약을 선보였다. 데뷔 뒤 시즌 두 자릿수 홈런 달성이 단 한 차례인 강승호는 6년 만에 ‘베어스 20홈런 2루수’가 탄생할 수 있단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강승호는 3월 3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팀의 8대 0 대승에 이바지했다.
강승호는 29일 KIA와 맞붙은 홈 개막전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4회 초엔 실점으로 연결되는 수비 실책까지 나와 아쉬움이 가득한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강승호의 멘탈은 강해졌다. 강승호는 30일 경기에서 시즌 첫 멀티포를 쏘아 올리는 맹타로 경기 흐름을 순식간에 가져왔다.
강승호는 0대 0으로 맞선 2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크로우의 2구째 139km/h 커터를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대형 좌월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두산은 3회 초 2사 1, 3루 위기에서 브랜든이 소크라테스를 2루 땅볼로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3회 말 1사 뒤 정수빈과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라모스의 1타점 우익수 오른쪽 적시 2루타로 추가 득점을 얻었다.
두산은 5회 말 크로우를 끌어 내렸다. 두산은 정수빈과 허경민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김재환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한 점 더 달아났다. 이 득점으로 크로우가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윤중현이 구원 등판했다. 두산은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강승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5대 0까지 도망갔다.
두산은 6회 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은 장승현의 2루타와 박준영, 정수빈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허경민의 밀어내기 사구와 라모스의 희생 뜬공으로 2점을 추가했다.
기세를 올린 두산은 7회 말 강승호의 추가 솔로 홈런으로 승리의 축포를 쐈다. 강승호는 바뀐 투수 김대유의 4구째 127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120m짜리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앞서 2회 나온 시즌 2호 홈런에 이어 시즌 3호 홈런까지 하루에 다 나왔다.
두산은 장단 9안타 10볼넷 8득점으로 8대 0 대승을 거두면서 시즌 홈 첫 승과 더불어 KIA전 시즌 첫 승까지 달성했다. 두산 선발 투수 브랜든은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경기 뒤 강승호는 “팀 연패를 끊는 데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 좋은 하루다. 전날(29일) 경기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이를 생각하기보다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오늘 경기를 맞이하고자 했다. 그 부분이 효과를 발휘한 듯싶다”라고 전했다.
강승호는 개막 7경기 만에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 기세라면 데뷔 첫 시즌 20홈런에 도전할 분위기다. 강승호는 2022시즌 10홈런으로 데뷔 뒤 유일한 두 자릿수 홈런 시즌을 보냈다. 두산 구단 역사에서 2루수가 시즌 20홈런을 달성한 건 2018시즌 최주환(키움 히어로즈)의 26홈런 기록이 유일하다.
강승호는 “올 시즌 초반 타격 페이스가 나쁘지 않지만 크게 의식은 하지 않으려 한다. 이보다는 비시즌과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기술적으로 변화를 준 부분이 효과를 보는 듯해 만족스럽다. 김한수 타격코치님, 이영수 타격코치님께서도 기술은 물론 멘탈적으로도 큰 도움을 주신다. 감사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29일과 30일 홈 개막 시리즈에서 모두 매진을 달성했다. 강승호는 “홈 개막 시리즈 이틀 동안 많은 팬들께서 와주셨다. 시즌은 이제 막 시작됐다. 선수단 모두가 팬분들의 함성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처럼 뜨거운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힘줘 말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