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중인 ‘바람의 손자’ 이정후, 현지 언론도 호평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존 모로시는 현지시간으로 3일 MLB네트워크에 출연한 자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에 대한 평가를 전했다.
자이언츠 구단 주변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힌 그는 “이정후가 높은 기대치를 넘어선 모습”이라며 이정후가 빅리그에서 보낸 첫 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정후는 3일 LA다저스와 시리즈 최종전을 앞둔 현재 6경기에서 24타수 7안타(타율 0.292) 1홈런 4타점 3볼넷 4삼진 기록하고 있다. 여섯 차례 경기에서 모두 출루를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첫 네 타석에서는 소득없이 물러났지만,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상대 마무리 에반 필립스를 맞아 우전 안타를 때리며 공격 기회를 이었다.
경기는 아쉽게 졌지만, 상대 마무리를 맞아 9회 동점 주자로 출루하며 마지막까지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모로시는 이 장면을 언급하며 “이런 작은 것들 하나하나가 그가 얼마나 빠르게 리그에 적응해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했다.
그는 또한 이정후가 중견수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여기에 “기본기가 튼튼하고 좋은 기술을 갖췄으며 파워까지 갖고 있다”는 밥 멜빈 감독의 호평도 전했다.
모로시는 또한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이 1990년대 한국프로야구의 스타였으며 부자가 모두 MVP를 수상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이정후의 부모님을 직접 만나뵜는데 두 분 모두 정말 멋진 분들이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서울시리즈 당시 한국을 방문했던 그는 “다저스와 파드리스가 경기를 하지만, 자이언츠 모자를 쓴 팬들도 있었다. 이정후가 한국에서 얼마나 유명한지를 보여준다”며 이정후가 한국에서 얼마나 인기 있는지도 소개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