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라면 경기에 집중할 뿐입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 그는 현재 대한축구협회(KFA)가 새 감독 찾기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대해 정답을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21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AAMI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023-24시즌을 마친 후 곧바로 치르는 호주 투어다.
손흥민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3개월 동안 공석인 대표팀 감독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KFA와 대화를 나눈 적이 없고 그건 나의 일이 아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경기장에서 뛰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성공을 가져다줄 적절한 감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결정이 있기는 힘들지만 반드시 적절한 감독을 영입, 성공을 거둬야 한다”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KFA는 국내보다 외국인 감독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마저 2024 파리올림픽 진출 실패로 이탈한 상황에서 사실상 국내 감독 선임은 어려워진 상황이다.
현지 취재진은 손흥민에게 국내, 외국인 감독에 대해 물었다. 그리고 손흥민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정답을 말했다.
손흥민은 “잘 모르겠다(웃음). 솔직히 말하면 생각하지 않았다. 국내 감독이라면 우리 문화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부분이 있겠으나 경험이 부족할 수 있다. 이건 KFA가 결정해야 할 부분이며 우리는 그저 경기에 집중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손흥민은 호주를 찾을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경기장 안에 팬들이 있다는 것, 특히 국내 축구 팬들이 찾아온다는 것에 항상 감사하다. 그만큼 좋은 경기, 즐거운 경기를 통해 팬들이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KFA는 제시 마시, 헤수스 카사스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힘썼으나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마시 감독은 캐나다로 떠났고 카사스 감독은 이라크에 남기로 결정했다.
최근 세뇰 귀네슈 감독 선임 이야기가 있었지만 KFA는 단호히 아니라고 답했다. 그리고 원점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살펴보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코앞까지 찾아온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싱가포르와 중국전은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예선도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나선 바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