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에 앞서 먼저 시작된 올림픽 축구, 첫 경기부터 난장판이다.
현지시간으로 24일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올림픽 남자축구 B조 예선 아르헨티나와 모로코의 경기는 모로코의 2-1 승리로 끝이났다.
모로코는 수피안 라히미가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6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후반 23분 지울리아노 시메오네가 만회골을 기록한 아르헨티나를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적지않은 소동이 벌어졌다. 후반 추가시간이 무려 15분이 주어졌고, 이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이 적용된 후반 61분 크리스티안 메디나가 골을 터트리며 2-2 동점이 됐다.
이에 격분한 모로코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하고 오물을 투척하는 일이 벌어졌다. 관중이 던진 오물중에는 홍염같이 선수들에게 위험한 물질도 포함돼 있었다.
경기는 그대로 중단됐고, 2시간 뒤 관중들이 모두 경기장을 빠져나간 상황에서 재개됐다.
그리고 득점 상황에 대한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고, 그 결과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되면서 경기는 모로코의 2-1 승리로 끝이났다.
많은 논란을 낳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공격수 리오넬 메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믿을 수 없다(Insólito)’는 글과 함께 얼굴이 붉어진 이모티콘을 올리며 경기에 대한 반응을 드러냈다.
2004, 2008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는 이날 패배로 메달 전선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27일 이라크, 30일 우크라이나를 상대할 예정이다.
2012년 올림픽 이후 첫 본선 진출에 성공한 모로코는 역사상 첫 조별예선 통과를 노릴 수 있게됐다. 이들은 27일 우크라이나, 30일 이라크를 만난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