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시상대 꼭대기 올라가고파”…순조롭게 높이뛰기 결승 진출한 우상혁의 당찬 한 마디 [파리올림픽]

“이왕 하는 것 시상대 꼭대기에 올라가고 싶다.”

가볍게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 진출한 우상혁이 우승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우상혁은 7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7을 2차 시기 끝에 넘었다. 이로써 총 출전 선수 31명 중 공동 3위를 마크한 우상혁은 상위 12명에게만 부여되는 결선행 티켓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우상혁이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예선을 치른 뒤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상혁이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점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말 그대로 순조로웠다. 2m15를 1차 시기에 성공시킨 우상혁은 2m20, 2m24도 모두 첫 시도에 뛰어넘었다. 2m24를 넘어선 뒤에는 “가자!”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우상혁은 뒤이은 2m27 1차 시기에서는 바를 건드렸지만, 2차 시기에 성공시키며 결선에 진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우상혁은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3년 동안 준비한 것을 오늘 50% 보여주며 결선에 진출했다. 기쁜 하루다. 한국시간으로 저녁 시간에 응원해주신 한국 팬들께 약속을 지켜 기분 좋다”면서 “올림픽이니 예선도 결선처럼 뛰자 생각했다. 예선을 잘 마무리해서 정말 좋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우상혁이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7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상혁은 한국을 넘어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예선 탈락(2m16)했지만, 2020 도쿄올림픽에서 4위(2m35)를 마크했다. 이후 그는 2022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2m34), 2022 오리건 세계 육상 선수권 2위(2m35), 2023 오리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준우승(2m33) 등 한국 육상 역사를 새로 써왔다.

그리고 우상혁은 이날도 쾌조의 경기력을 과시하며 결승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우상혁은 “(소속팀 용인시청의) 김도균 감독님과 3년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감독님이 ‘올해 가장 좋은 점프가 나왔다’고 했는데, 내 느낌도 그렇다. 그동안 많은 대회를 치렀는데, 이곳 트랙이 정말 좋더라. 내게 딱 맞는 트랙”이라면서 “도쿄에서는 내가 불운한 4위이자, 기쁜 4위였다. 파리에서는 이왕 하는 것 시상대 꼭대기에 올라가고 싶다. 애국가를 한 번 울려보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쾌조의 경기력을 과시한 우상혁. 사진=연합뉴스
우상혁이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분명 우승에 대한 적기인 것은 확실하다. 강력한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은 예선 2m27 1차 시기에서 종아리 통증을 호소했다. 2차 시기 끝에 성공하긴 했지만, 이는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 우상혁, 바르심, 장 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더불어 이번 대회 ‘빅4’로 분류됐던 주본 해리슨(미국)은 2m24를 넘지 못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2020 도쿄 대회 당시 바르심과 공동 우승했던 탬베리도 2m27을 세 차례 실패하는 등 고전 끝에 결승 티켓을 따냈다.

우상혁은 “(현지시간으로 예선이) 오전 경기여서 새벽에 일어나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는데, 점프는 올 시즌 중 가장 좋았다. 10만 관중(실제 8만 관중)에 육박하는 팬들 앞에서 올림픽 경기를 치러 기분 좋았다”며 “결선에서는 대한민국 육상 선수라는 자부심을 안고, 더 높이 뛰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과연 우상혁이 11일 오전 2시에 펼쳐지는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에서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상혁의 미소를 결승에서도 볼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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