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위해서는 오늘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선두 FC안양은 상승세의 흐름을 지키면서도 우승 가능성을 크게 열어두고자 한다. 그 가운데 유병훈 감독은 승리를 갈망했다.
안양은 29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전남드래곤즈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34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안야은 18승 6무 9패(승점 60)으로 선두에 위치해 있다. 승점 4를 추가한다면 자력으로 우승이 가능하다. 이번 경기 전남을 꺾고, 30일 2위 충남아산이 수원삼성에게 비기거나 패하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경기를 앞둔 유병훈 감독은 “전술적으로 수비에서는 압박을 준비했다. 상대 공격수인 하남, 김종민, 발디비아가 능력이 좋다. 이를 막아내기 위해 준비헀다”라며 “공격에서는 과감하고 선수들이 자신감있게 플레이할 수 잇도록 주문했다. 오늘까지 3경기 남겼다. 오늘 전남을 상대로 진짜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로 나아가자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충북청주전이 끝난지 이틀 정도 됐지만 충분히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선수들을 부추겼다.
최근 안양은 수비쪽 부상 이탈이 뼈아픈 상황이다. 3선 미드필더 김정현을 센터백으로 내리면서 중원에 변화를 가져갔다. 이에 유병훈 감독은 “리영직, 김정현 선수를 필두로 중원을 준비했었다. 두 선수가 수비적인 부분이 뛰어나다. 안정감이나 리딩 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를 아우를 수 있는 선수들이 필요했기에 일부 변화를 가져가는 것이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창용이 빠진 상황에서 3연패를 당했기 때문에 이를 빠르게 개선하고자 했다. 리영직, 김정현이 잘 해주고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설 수 있었다”라고 했다.
지난 경기에서 우승에 더 가까워졌다고 한 유병훈 감독이다. 이번 경기까지 승리한다면 정말 코 앞으로 다가온다. 유병훈 감독은 “팀의 분위기가 올라가고 있다. 저도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동안 선수들의 부담이 컸다. 늘 앞서 경쟁 팀들이 경기하고 우리가 치러서 더욱 그랬다. 그런데 오늘은 우리가 먼저 한다. 한 번의 더 부담을 갖자고 말했다. 이제는 우리의 명확한 목표가 드러났다. 그걸 잡기 위해 선수들도 잘 노력했다. 올해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3연패에 빠졌던 안양은 최근 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회복했다. A매치 기간 동안 전지훈련까지 이어가며 분위기를 다시 잡아가고자 했다. 유병훈 감독은 “분위기를 바꾸는데 많이 노력했다. 3연패 후 추스릴 시간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주장이 빠진 뒤 베테랑 선수들이 누구 할 것 없이 모두가 이창용(주장)이 되어줬다. 그래서 우리가 다시 좋은 흐름으로 바뀌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우승이 가까워지면서 유병훈 감독은 그 순간을 상상하는 듯하다. 유병훈 감독은 “솔직히 요즘은 우승 후의 상황을 상상하고 있다. 청주전 이후 이기면 생각해야지 했는데, 이기고난 후 생각을 갖ㄱ기 시작했다. 저도 사람이라 솔직해졌다”라며 “(부담감은) 올해가 끝나야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 ‘초보 감독’이라는 타이틀이 저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제가 노력해야 한다. 그렇기에 초보 감독 타이틀은 동기부여로 많이 돌아왔다”라고 덧붙였다.
[안양=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