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적인 목표는 우승이다. 신축구장에서 불꽃이 화려하게 터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된 엄상백의 최종 목표는 팀의 우승이었다.
한화는 “자유계약(FA)으로 투수 엄상백을 영입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 내용은 기간 4년, 계약금 34억 원, 연봉총액 32억5000만 원, 옵션 11억5000만 원 등 최대 78억 원이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KT위즈의 부름을 받은 엄상백은 올해까지 KT에서만 활약한 우완 사이드암 투수다. 통산 305경기(764.1이닝)에서 45승 44패 3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4.82를 써냈다. 특히 올 시즌에는 29경기(156.2이닝)에 나서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내년부터 새 구장 시대를 여는 한화는 류현진, 문동주와 더불어 강력한 토종 선발진을 구축하고자 했다. 이런 한화의 레이더망에 엄상백이 포착됐고, 이적까지 이뤄지게 됐다.
손혁 한화 단장은 “구단 내부적으로 선발투수 뎁스 강화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져 빠르게 영입을 결정하고 움직일 수 있었다”며 “엄상백의 합류로 기존 선발진과의 시너지는 물론 젊은 선발 자원의 육성 계획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엄상백은 구단을 통해 “좋은 대우로 불러주신 한화 구단에 감사드린다. 내년부터 신축구장에서 야구를 하게 된 것도 감회가 새롭다. 한화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내 장점은)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고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점이다. 젊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엄상백은 “멋진 신축구장에서 야구를 하는 게 기대된다. 김경문 감독님, 양상문 코치님과 함께 하게 된 것도 기대가 크다”며 “카리스마로 팀을 이끄시는 김경문 감독님 아래서 잘해보고 싶다. 양상문 코치님은 예전부터 저를 잘 봐주셨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친정팀이 된 KT 구단 및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은 엄상백이다. 그는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오늘 아침에 KT를 떠난다는 게 실감이 나면서 먹먹한 감정이 들었다. 좋은 계약을 했지만 마냥 좋아할 수 없었고, 그렇다고 슬픈 일도 아니라 묘한 감정이었다. 그동안 키워주신 KT 구단, 많은 응원 보내주신 KT 팬들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진심을 표했다.
끝으로 엄상백은 “개인적 목표보다는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첫 번째로 생각하고 싶다. 최종적인 목표는 우승이다. 신축구장에서 불꽃이 화려하게 터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엄상백이라는 선수가 한화에 오게 됐다. 많은 말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잘하겠다는 말씀만 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