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호크스가 두산의 무패 행진을 저지하며 4연승을 기록했다.
SK호크스는 14일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2라운드 제4매치 데이 두 번째 경기에서 두산을 29-26으로 꺾고 승점 16점으로 동률을 이루며 2위를 유지했다.
SK호크스의 승리를 이끈 일등 공신은 브루노 골키퍼였다. 그는 무려 17세이브(40.48%)를 기록하며 두산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경기 내내 상대의 유효 슛을 막아내며 팀의 리드를 지켜낸 브루노는 경기 MVP로 선정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SK호크스의 박지섭과 이현식은 각각 5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박지섭은 후반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며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경기 후 박지섭은 “준비한 대로 경기가 풀려서 정말 기쁘다. 팀원들과 함께 승리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현식도 수비와 공격에서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브루노 골키퍼의 선방 이후 이어진 속공 기회를 살리며 두산의 수비를 흔드는 데 성공했다.
두산은 김연빈이 6골을 넣으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빠른 속공과 날카로운 마무리로 SK호크스의 골문을 공략했지만, 브루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추격을 이어가는 데 한계를 보였다.
이한솔은 5골, 정의경은 4골을 기록하며 분투했지만, 팀의 잦은 실책과 결정적인 순간에서의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김신학 골키퍼도 12세이브로 선방했으나 SK호크스의 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반을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SK호크스가 9-6으로 달아났지만, 이현식이 2분간 퇴장당하면서 4골을 연달아 내주며 역전당했다. 두산이 10-9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두산이 11-9로 달아났지만, SK호크스가 3골을 연달아 넣어 12-1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SK호크스가 근소하게 앞서다 21-21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SK호크스가 2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다시 치고 나가더니 2, 3골 차의 리드를 지켜 결국 29-26으로 마무리했다.
SK호크스는 수비에서의 안정감과 브루노 골키퍼의 활약으로 두산의 연승 행진을 끊는 데 성공했다. 두 팀 모두 승점 16점(8승 1패)으로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다음 라운드에서의 맞대결이 더욱 기대된다.
[강원 태백=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