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단 1승...최악의 포스텍 토트넘, 그래도 끝까지 양민혁은 외면

10경기서 단 1승만을 거두면서 강등권으로 추락한 포스텍 감독 체제의 최악의 토트넘 홋스퍼다. 그래도 끝까지 양민혁은 외면을 당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이 또 졌다. 토트넘은 1월 19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에버턴과의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22경기에서 7승 3무 12패(승점 24점)를 기록 중인 토트넘은 EPL 20개 구단 가운데 15위에 머물렀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2006년생 한국인 공격수 양민혁은 EPL 경기에서 처음으로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최악의 경기력 끝에 패배한 토트넘. 사진=AFPBBNews=News1

이로써 토트넘은 최근 리그 3연패를 이어간 동시에 최근 리그 10경기서 단 1승에 그치는 부진을 이어갔다. 그마저도 무승부가 많은 무승 행진이 아니다. 10경기 1승 2무 7패의 충격적인 부진이다.

지난 12월부터 몰려 있었던 박싱데이와 연이은 일정에서 단 한 차례밖에 승리하지 못했다. 리그 13라운드부터 지난 에버튼전 리그 22라운드를 치를 동안 단 승점 2점을 수확하는데 그치면서 순위도 강등권 바로 위인 15위까지 추락했다.

실제 강등권과의 격차가 그리 엄청 크진 않다. 토트넘은 현재 24점을 기록 중인데 승점 16점의 입스위치에 8점을 앞서고 있다. 아직은 그래도 승점 차에 여유가 있다고 하지만 토트넘이 보여주고 있는 12월~1월의 모습을 반복한다면 리그 후반기 깜짝 강등 탈출 경쟁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원정 경기서 토트넘의 경기력은 이날도 엉망이었다. 리그 최악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에버튼에 허수아비처럼 무너졌다. 실제 토트넘은 전반에만 3골을 헌납하며 사실상 빠르게 승기를 헌납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에버튼은 올 시즌 득점이 리그 19위인 15득점에 그치고 있어 하위권에 떨어져 있었던 팀이다. 아무리 팀의 전설인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복귀한 첫 홈경기라고 할지라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아무런 대비도 되어 있지 않은 듯 무기력하게 쓰러졌다.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무언가 해보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사진=AFPBBNews=News1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변칙 카드도 실패로 돌아갔기에 더욱 뼈아팠다.

토트넘이 기존의 익숙한 4-3-3- 포메이션을 버리고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3-4-3 포메이션이었다. 손흥민이 전방에 섰다. 매디슨, 쿨루셉스키가 좌·우 공격수로 나섰다. 사르, 베리발이 중원을 구성했고, 스펜스, 포로가 좌·우 윙백으로 나섰다. 데이비스, 드라구신, 그레이는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킨스키가 지켰다.

하지만 토트넘 수비가 심각할 정도로 허술했다. 토트넘 후방에선 개인 능력, 조직력 등 어느 것 하나 찾아볼 수가 없었다.

결국 전반 13분만에 에버튼의 간판 스트라이커 칼버트-르윈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칼버트 르윈이 박스 안에서 드리블을 하고 슛팅을 할 당시 그 주위에는 3명의 토트넘 수비수가 있었지만 아무도 그를 막지 못했다.

전반 30분에는 추가골도 내줬다. 에버튼의 은디아예가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빠르게 전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토트넘 수비수들은 은디아예의 드리블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은디아예가 드라구신을 가볍게 제쳐낸 뒤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사진=AFPBBNews=News1

급기야 전반 추가 시간엔 그레이의 자책골까지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세트피스였다. 코너킥에서 시도한 칼버트-르윈의 헤더가 토트넘 중앙 수비수 그레이 맞고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번에도 칼버트-르윈을 제대로 제지한 토트넘의 수비수는 없었다.

토트넘은 쿨루셉스키(후반 32분), 히샬리송(후반 추가 시간)의 추격골로 동점을 노렸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결국 아쉬운 1점 차 패배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제 토트넘은 1경기 덜 치른 16위 에버턴에 승점 4점 차로 추격을 받게 됐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 타운과의 승점 차는 8점에 불과하다. 승점 6점으로 최하위에 그치고 있는 사우스햄프턴을 제외하면 승점 14점으로 19위인 레스터 시티까지 사실상 토트넘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전혀 엄살이 아니다. 실제 토트넘의 23라운드 상대가 레스터 시티다. 만약 홈에서 토트넘이 레스터에게마저 패한다면 양 팀의 승점 차는 단 7점으로 줄어든다. 최근 리그에서 토트넘만큼 부진한 팀이 사우스햄프턴과 레스터 시티 정도 밖에 없다고 할지라도 그 차이가 실제 크지 않은 수준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도 그 어떠한 개선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무리한 빌드업을 시도하다가 후방에서 부터 볼을 빼앗겨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는 모습은 계속됐다. 수비수들은 지나치게 후방에서 기다리다가 상대 공격수에게 벗겨지거나 앞으로 튀어나와 압박을 하다가 스피드 경쟁에서 밀려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사진=AFPBBNews=News1

공격 전술과 패턴도 단순하기 그지 없었다. 손흥민을 원톱에 내세운 전술도 실패로 돌아갔다. 손흥민은 전반 24분과 전반 27분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두 차례나 놓치면서 패배의 원흉이 됐다. 에버튼 킬러로 앞선 2라운드 맞대결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에버튼이 강하게 압박을 투입하자 토트넘 선수들은 볼을 지키는데 급급했고 전방으로 제대로 된 패스조차 연결되기 힘들었다. 손흥민도 장기인 스피드 등을 살리지 못하고 공격진에서 고립됐고,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거나 힘없는 슈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은 후반 32분 에버튼의 골키퍼 픽포드가 골대를 비운 틈을 타 클루셉스키가 재치 있게 왼발로 띄운 공이 골망을 파고 들어 1골을 따라붙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도 히샬리송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미 승부가 기운 경기 후반에 나온 골로 토트넘이 잘했다기 보다는 에버튼의 수비 집중력과 체력이 떨어진 끝에 나온 득점들이었다.

사진=양민혁 SNS

이런 와중에 공식전 3경기만에 벤치에 앉은 양민혁의 토트넘 데뷔 역시 또 한 번 무산됐다. 후반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을 당한 드라구신 대신 히샬리송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럼에도 좀처럼 슈팅이 나오지 않자 후반 28분에는 미드필더 사르 대신 토트넘 팀내 최고 유망주 공격수 마이키 무어를 투입시켰다.

추가골이 절실한 상황이었지만 클루셉스키의 한 골 외엔 정규시간 후반전이 끝나도록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고, 그 와중에도 양민혁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외면을 받았다. 물론 토트넘의 상황이 양민혁의 데뷔전이란 모험수를 꺼내들 수 없을 정도로 급박했던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직된 선수 기용과 전술에 그치고 있는 것도 분명하다.

비중이 떨어지는 하부리그 팀과의 컵대회는 물론, 리그에서 어떤 상황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양민혁의 데뷔전과 토트넘의 달라진 경기력을 기대하는 팬들의 바람도 더 길어지게 됐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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