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숙명의 목표…‘수원삼성의 무게감’ 강조한 변성환 감독 [MK남해]

이기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수원 삼성의 변성환 감독이다. 그는 수원의 목표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며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시즌 아쉬운 한 해를 보낸 수원이다. 2023시즌 구단 창단 첫 강등 수모를 겪으며 곧바로 승격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K리그2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결과다. 준플레이오프에 나서는 5위 부산 아이파크와 동률 승점이었지만 다득점에서 밀려났다. 시즌 중 1경기만 더 비겼더라도 결과는 달라졌기에 뼈아픈 결과였다.

변성환 감독은 천안시티와의 1-2 패배가 가장 아쉬운 경기라고 밝혔다. 당시 수원은 선제골을 허용한 뒤 끌려가는 상황에서 동점골이 터지며 경기 분위기를 바꿔 갔다. 그러다 경기 막판 백동규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빠졌다. 그럼에도 수원은 물러서지 않고 공격적으로 나섰다. 결국 종료 직전 상대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사진=김영훈 기자

이에 변성환 감독은 “괴로운 날이었다. 지도자 변성환으로서 많은 것을 배운 경기였다. 제 욕심으로 팀을 몰아붙이지 않았나, 제 의욕으로 팀이 패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니 너무나도 괴로웠다. 많은 교훈이 있었던 경기다”라며 “같은 상황에 맞물렸던 팀들이 모두 같은 생각이었겠지만, 우리도 그 경기에서 승점만 따왔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다”라고 했다.

변성환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쉬운 결과를 보인 것에 팬들에게 미안함을 쏟아내며 2025시즌에는 더 나은 모습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리고 짧은 휴식기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동계 훈련에 접어들며 일찌감치 선수단 컨디션 관리에 들어갔다.

이번 시즌에는 ‘새 판 짜기’에 나섰다. 적극적인 선수단 영입에 나섰다. 지난 시즌 아쉬웠던 득점력을 보강하기 위해 최전방에 일류첸코, 김지현을, 2선에는 이흔렬, 브루노 실바, 세라핌을 영입했다. 더불어 탄탄했던 수비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권완규, 정동윤 등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브라질 출신의 장신 수비수 레오까지 품었다.

사진=김영훈 기자

변성환 감독은 최고의 조합을 찾아가고 있다. 남해 전지훈련이 끝난 현시점에서는 이미 찾았을 가능성도 있다. 전지훈련 당시 변성환 감독은 “선수단 모두 제 자식 같다. 아껴줘야 한다. 선수들의 장점을 잘 이끌어 내고, 단점을 잘 보완해야 한다. 선수들을 잘 조합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선수가 많아도 축구에는 팀 밸런스, 조합이 중요하다. 베스트 11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서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다. 선수단의 파악은 끝났고, 최적의 조합을 찾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 비해 큰 기틀이 바뀌지 않았다. 지난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지 못했던 것은 감독의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100% 공감한다”라며 “22경기에서 3패를 했다. 제가 원했던 축구가 통하지 않았다면 게임 모델 자체를 바꿨을 텐데 안 통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올해는 기존 기조를 가져가면서 게임 플랜을 다양하게 가져가려고 한다. 상대에 따라서 우리의 컨디션, 환경에 맞춰 대응하는 방법들을 찾아가고 있다”라고 했다.

사진=김영훈 기자

변성환 감독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팀을 동계 훈련부터 이끈다. 부담과 자신감이 공존하는 상황, 변성환 감독은 더 많은 기대가 있는 만큼 ‘지도자 변성환’에게도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변성환 감독은 “이번 시즌 저는 철저하게 심판받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온전히 프리시즌부터 준비했다. 적나라하게 비판을 받을 것이다. 이번 시즌 선수단의 이름값도 높다. 개성도 뛰어나다. 내가 원하는 방식을 얼마나 잘 녹여낼지가 중요하다. ‘변성환은 어느 팀이든 제대로 팀을 만들 수 있구나’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전술적인 준비는 감독으로서 당연히 기본적인 것이다. 이를 위해 많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효율적인 에너지 분배’에 대해 강조했다.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더 많은 부분을 신경 쓰면서 팀을 이끌 수 있다는 뜻이다. 변성환 감독은 “체력 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 잠자면서 준비하는 지도자는 없을 것이다. 저 역시 책임질 인원이 50여 명이다. 많은 고민이 있다. 에너지를 쓸 때와 쉴 때를 잘 분별해야 한다. 코치들과 미팅 준비, 선수단과 미팅 준비, 훈련 내 업무 분담, 전술적 훈련, 최종 점검 등 많은 부분을 해야 한다. 이런 일들을 반복적으로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 팀이 절대 1부 리그에 올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에너지를 계획 안에서 잘 분배해야 힘을 낼 수 있기에 제 자신을 관리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김영훈 기자

수원의 목표는 정해져 있다. K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인 만큼 다시 K리그1으로의 승격이다. 변성환 감독은 ‘말하지 않아도 우리의 목표는 정해져 있다’라며 수원 삼성의 이름값에 많은 중압감을 견뎌내야 하는 자리라고 힘줘 말했다.

변성환 감독은 “지금의 수원 삼성의 위치, 처음부터 팀을 끌고 가고 있는 감독의 입장으로서 승격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말은 변명이다. 내가 살 구멍을 찾는 구실일 뿐이다.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목표가 정해져 있다. 무조건 우승, 다이렉트 승격이다. 다른 생각은 없다. 이미 숙명이다. 선수들에게 이 목표를 오픈하지 않는다. 왜?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팀은 아니다. 수원 삼성의 감독은 그런 부담감을 무조건 짊어지고 있어야 하는 자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등을 위해서는 ‘원팀’이 되어야 한다고 짚었다. 변성환 감독은 “우리 팀에는 ‘내’가 없어야 한다. ‘우리’만 있어야 한다. 수원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작년부터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선수단의 변화도 많아 생겼고, 코칭 스태프의 변화도 있었다. 결정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지는 오로지 내 몫이다. 선수단 미팅에서도 언제나 ‘우리’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혼자만 빛나는 건 의미 없다. 팀 자체가 빛나야 한다. 작년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떨어지고 선수들과 미팅할 때 팀이 잘 되어야 옆에 동료들을 한 명이라도 더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 개개인은 모두 각자의 브랜드다. 가치를 존중받고 높여야 한다. 팀으로서 뭉쳐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어야 선수 개개인도 빛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남해=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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