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과 작별한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단장은 그와 함께한 4년을 추억했다.
프렐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애리조나 빌트모어 리조트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미디어데이에서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 팬, 구단, 그리고 나를 비롯한 우리 그룹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라며 김하성을 떠올렸다.
프렐러는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김하성과 4년 계약을 맺었다. 첫해에는 고전했지만, 이후 성공적으로 적응하며 빅리그 주전 선수로 거듭났다.
4년간 540경기에서 타율 0.242 출루율 0.326 장타율 0.380을 기록하며 15.3의 bWAR(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관중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도 그를 좋아했다”고 밝힌 프렐러는 “선수로서 그는 KBO에서 이곳에 진출해 적응 과정을 거쳤다. 첫해에도 우리는 그가 메이저리그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더 성장하면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스스로 매일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가끔은 차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샌디에이고에서 정말 대단한 일을 했다”며 김하성의 활약을 평가했다.
이어 “김하성의 활약에 감사하고 있다. 그는 지난 4년간 활약을 바탕으로 새로운 계약을 받을 자격을 얻었다. 지금은 다른 팀 선수가 됐지만, 우리에게 있어 그는 ‘위닝 플레이어’다. 그리고 구단 조직은 항상 위닝 플레이어를 원하기 마련”이라고 말을 이었다.
김하성은 오프시즌 기간 여러 팀과 계약 가능성이 제기됐다. 샌디에이고와 재계약 가능성도 언급됐다. 샌디에이고로 다시 복귀할 가능성은 없었을까?
프렐러는 “우리는 그가 다른 곳을 알아보겠다고 했을 때도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는 점을 알려줬다. 결국 그는 자기 일에 집중했고 우리는 우리가 가는 방향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이를 묻는 말에 답했다.
대신 그는 또 한 명의 KBO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NC다이노스 소속으로 최동원상과 골든글러브를 석권한 좌완 카일 하트가 그 주인공.
앞서 피어스 존슨, 닉 마르티네스, 로베르트 수아레즈 등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선수를 영입해 성공한 경험이 있는 그는 “카일은 한국에서 경험한 조정 과정을 통해 더 나은 투수가 됐다고 생각한다. 슬라이더를 비롯한 여러 다른 무기를 가진 좌완 투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트가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경쟁할 것이라고 밝힌 프렐러는 “우리는 이전에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성공한 선수가 있었기에 그도 이 기회를 잘 살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1년을 보내는 동안 더 나은 투수가 된 비결에 대해서는 “각각의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어떤 선수는 기술적인 조정이 이었을 것이고 구종 조합에 변화를 준 경우도 있을 것이며 경험을 쌓으면서 더 나은 선수가 된 경우도 있다. 카일의 경우 그가 무엇을 준비해왔는지 알아낼 것”이라며 그가 한국에서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고 말을 이었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