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 연습경기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시작부터 좋았다. 1회초 배정대를 우익수 플라이로 묶은 뒤 황재균에게는 루킹 삼진을 뽑아냈다. 후속타자 허경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문상철을 투수 땅볼로 유도,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초에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오윤석에게 좌중월 안타를 내줬으나, 강민성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송민섭을 4-6-3(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이끌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24구였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2km까지 측정됐다.
명실상부 류현진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KBO리그 통산 218경기(1427.1이닝)에서 108승 6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2를 마크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186경기(1055.1이닝)에 나서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찍었다.
빅리그에서 복귀한 뒤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류현진이다. 28경기(158.1이닝)에 출격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을 작성했다. 이후 류현진은 이날도 쾌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빠른 페이스라는 점도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하는 요소다. 류현진은 지난해 KBO리그 복귀 과정에서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느라 비시즌 완벽하게 몸을 만들지 못했다. 그 여파인지 시즌 초반에는 다소 고전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다르다. 비활동 기간 일본 오키나와에 미니 캠프를 차려 황준서, 장민재, 박상원, 주현상 등 후배들과 몸을 만들었고, 호주 멜버른 1차 스프링캠프에 이어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도 순조롭게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8위(66승 2무 76패)에 머무른 한화는 새구장 시대를 여는 올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류현진-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엄상백-문동주로 꾸려진 선발진이 원활히 돌아가야 한다. 류현진의 임무 역시 막중하다. 그는 1선발로서 한화의 선발진을 이끌어야 한다. 과연 지난해보다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류현진이 올해 한화의 선전을 이끌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