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공식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LA다저스 신인 우완 사사키 로키(23)가 소감을 전했다.
사사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캑터스리그 홈경기 5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이날 첫 시범경기 등판에 나선 그는 투구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흥분도 되고 긴장도 됐지만, 마운드에 오른 뒤에는 집중하며 던질 수 있었다”며 이날 등판을 돌아봤다.
이날 사사키는 초구부터 99마일을 던지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평균 구속 98마일의 포심 패스트볼과 낙차 큰 스플리터, 여기에 슬라이더까지 던지며 상대 타자들을 흔들었다. 스플리터는 8번의 스윙중 7개가 헛스윙이었다.
구속 증가의 원인이 실전 등판에 따른 아드레날린이 발산된 결과인지, 아니면 투구 교정의 노력인지를 묻자 “둘 다”라고 답했다.
그는 “실험실에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내 투구 동작에 대한 메캐닉과 관련해 깊게 파고들었다.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지를 알았고 내가 원하는 부분을 연습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꽤 좋은 기본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오프시즌 기간 연습했던 것이 몇 가지 있었다”며 말을 이은 그는 “캠프에 합류한 뒤 투수코치들과 이 부분에 대해 깊게 파고들며 내가 원하는 부분을 연습할 수 있었다. 오늘은 오프시즌 기간 보여준 노력들이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구위가 빅리그 타자들에게 어떻게 통하는지를 직접 확인한 그는 “몇 가지를 알게됐다. 빅리그 타자들은 실투는 여지없이 쳐낸다. 스플리터에도 배트를 맞히는 모습이었다”며 빅리그 타자들의 위력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내가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기분이 좋았다. 내가 좋은 공을 던지면 빅리그 타자들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자신의 공에 대한 자신감도 찾았다고 힘줘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에 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버츠는 “그가 조명을 받았을 때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기다려왔다. 첫 빅리그 공식 경기였고 환상적이었다. 구속도 99마일이 몇 차례 나오는 등 생각했던 대로였고 스플리터도 헛스윙을 많이 유도했다. 감정 통제도 잘됐다”며 호평했다.
이어 “그의 자신감을 위해 좋은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던지면서도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었다. 초반에는 약간 실투도 나오며 사구도 내주고 그랬지만, 스스로를 잘 통제했고 전반적으로 정말 좋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특히 그의 스플리터에 대해서는 “나도 여러분처럼 그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지만, 그의 스플리터는 정말 패스트볼처럼 보이다가 꺾여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타자 입장에서 어떤 공이 들어올지 모르기에 쳐내기 어려운 공이라고 생각한다”며 극찬했다.
사사키의 도쿄 시리즈 2차전 선발 등판 여부와 관련해 말을 아꼈던 로버츠는 ‘이번 등판으로 2차전 등판을 보다 예쌍하기 쉬워졌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본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팀 전체의 상황을 봐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자신감이었고 그는 자신감 넘치는 젊은 투수다. 오늘은 정말 좋은 하루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사키의 다저스 동료이자 일본대표팀 선배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그가 실전에서 던지는 모습을 정말 보고싶었는데 오늘 정말 잘해줬다”며 후배를 칭찬했다.
[글렌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