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싱챔프 “신보미레 꺾었지만 내 단점 인정” [한국인 월드타이틀전]

유스올림픽 금메달 WBC 챔피언 뒤부아
도전자 신보미레 WBC 동체급 랭킹 1위
영국 런던 유명 콘서트홀 특설링 맞대결
승리한 뒤부아 “신보미레 정말 터프했다”
“막판 역전 기회 허용…접근전 배우겠다”
“연습과 실전의 차이점 알려준 신보미레”
신보미레, 세계 최강과 원정경기 또 패배
2023년 1-2 판정패, 2025년 0-2 판정패

명실상부한 프로권투 여성 라이트급(61.2㎏) 글로벌 넘버원이 된 그레나다계 영국인 챔피언이 대한민국 도전자 덕분에 자신의 과제를 알게 됐다고 최강 대결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영국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에서는 한국시간 3월8일 세계복싱평의회(WBC) 여자 라이트급 타이틀매치가 열렸다. 신보미레(31)는 캐럴라인 뒤부아(24)의 2분×10라운드 챔피언 2차 방어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러 0-2 판정패를 당했다.

챔피언 캐럴라인 뒤부아(왼쪽)와 도전자 신보미레가 2025년 3월 세계복싱평의회 여자 라이트급 타이틀매치 계체 후 마주 보고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챔피언 캐럴라인 뒤부아(오른쪽)가 2025년 3월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 세계복싱평의회 여자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자 신보미레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KBM) 김재봉(77) 심판위원은 95-95 무승부로 채점했지만, 영국 부심은 93-98, 미국 부심은 92-98로 졌다고 계산했다. 신보미레는 2~5개 라운드, 캐럴라인 뒤부아가 5~8개 라운드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저지들의 평가다.

캐럴라인 뒤부아는 타이틀 2차 방어 성공 WBC 여성 라이트급 챔피언이 되어 응한 ‘더 링’ 인터뷰에서 “이미 예상했으나 정말 터프하고 강인했다”고 신보미레를 추켜세웠다.

103년 역사의 미국 ‘더 링’은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복싱 전문 잡지다. 캐럴라인 뒤부아는 “10라운드 신보미레에게 역전의 기회를 줬을 수도 있다. 인사이드 파이팅을 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느꼈다”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도전자 신보미레(왼쪽)가 2025년 3월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 세계복싱평의회 여자 라이트급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캐럴라인 뒤부아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캐럴라인 뒤부아는 ▲2024년 3월 잠정 타이틀 획득 ▲2024년 12월 정규 타이틀 승격 ▲2025년 1월 1차 방어로 WBC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신보미레는 라이트급 세계랭킹 1위로 챔피언 다음 가는 위상을 인정받아 맞대결에 나섰다.

‘더 링’은 “한국 도전자 신보미레가 (KO를 통한) 충격적인 뒤집기를 노린 마지막 2분을 힘겹게 버텼지만, 그래도 성공적으로 헤쳐나갔다”며 챔피언 캐럴라인 뒤부아의 승리를 분석했다.

캐럴라인 뒤부아는 2018년 제3회 하계청소년올림픽 여자 60㎏ 금메달에 빛나는 세계적인 아마추어 권투 유망주 출신이다. 그러나 “스파링과 실제 경기는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며 신보미레를 이긴 후 근접전 보완 필요성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도전자 신보미레가 2025년 3월 세계복싱평의회 여자 라이트급 타이틀매치 계체 후 촬영에서 챔피언 캐럴라인 뒤부아보다 앞으로 나와 도발하고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도전자 신보미레(왼쪽)가 2025년 3월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 세계복싱평의회 여자 라이트급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캐럴라인 뒤부아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더 링’은 “영국 런던에 도착한 대한민국 도전자는 달아날 뜻이 전혀 없었다”면서 ▲팬을 매우 흥분시킨 9라운드 오른손 펀치 및 연타 ▲현장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기습적인 KO를 노린 10라운드 계속된 압박 등 신보미레를 긍정적으로 보도했다.

신보미레는 슈퍼페더급(59㎏)에서 세계복싱기구(WBO) 아시아태평양 챔피언 및 WBC 인터내셔널 챔피언을 지냈다. 2023년 5월 슈퍼페더급 실버 타이틀매치는 ‘WBC 선정 올해의 드라마틱한 경기’로 뽑혔다.

WBC 실버 챔피언 델핀 페르손(40·벨기에)과 WBC 인터내셔널 챔피언 신보미레의 시합은 공식 전적 매체 ‘복스렉’ 슈퍼페더급 세계랭킹 1위와 라이트급 세계랭킹 2위의 정면 승부였다.

여자프로복싱 슈퍼페더급 세계랭킹 2위 신보미레(왼쪽)가 1위 델핀 페르손을 2023년 5월 벨기에 원정경기로 상대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신보미레는 WBC 슈퍼페더급 타이틀매치 출전권이 걸린 시합에서 델핀 페르손한테 1-2 판정패를 당했지만, 벨기에 원정 경기의 불리함을 딛고 심판 1명으로부터 6개 라운드 우세 채점을 끌어낸 것은 인상적이다.

델핀 페르손은 2024년 9월 국제복싱연맹(IBF) 국제복싱기구(IBO) WBC WBO 슈퍼페더급 통합 타이틀전을 치렀다. 신보미레 역시 2025년 라이트급 빅매치에 참가했다.

캐럴라인 뒤부아는 ‘복스렉’ 라이트급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신보미레는 한 계단 내려간 3위가 됐으나 슈퍼페더급에 이어 라이트급 일인자에게 상대의 홈으로 가서 정면승부를 펼친 것은 매우 높이 살만하다.

캐럴라인 뒤부아가 2025년 3월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 세계복싱평의회 여자 라이트급 챔피언 타이틀 2차 방어 성공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신보미레는 ‘피지컬: 100’ 최종 20인까지 생존했다. 사진=MBC/루이웍스미디어

신보미레를 얘기할 때 넷플릭스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피지컬: 100’ 출연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다. WBC가 2023년 결산 시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 권투 슈퍼스타”로 추켜세운 이유다.

피지컬: 100은 글로벌 OTT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청 시간 1위를 2주 동안 차지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최종 20인까지 생존한 신보미레 역시 이름값이 올라갔다.

신보미레 여자프로복싱 주요 커리어

2016년~ 18승 3패 3무

KO/TKO 10승 0패

2022년 WBO 아시아태평양 챔피언

2022년 WBC 인터내셔널 챔피언

2022년 WBC 인터내셔널 1차 방어

2023년 WBC 인터내셔널 2차 방어

2023년 WBC 실버 타이틀 도전자

2024년 복스렉 슈퍼페더급 2위

2024년 복스렉 라이트급 1위

2025년 복스렉 라이트급 2위

2025년 WBC 월드타이틀매치 도전자

2025년 복스렉 라이트급 3위

도전자 신보미레가 세계복싱평의회 여자 라이트급 타이틀매치 공개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캐럴라인 뒤부아 프로복싱 커리어

2022년~ 11승 0패 1무

KO/TKO 5승 0패

2023년 IBO 라이트급 챔피언

2024년 IBO 타이틀 1차 방어

2024년 WBC 잠정 챔피언

2024년 WBC 정규 챔피언

2025년 WBC 타이틀 1, 2차 방어

캐럴라인 뒤부아가 도전자 신보미레와 WBC 여자 라이트급 타이틀 2차 방어전 대비 공개 훈련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은 세계복싱평의회, 오른쪽은 국제복싱기구(IBO) 챔피언 벨트.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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