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2025시즌도 선발진의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좌완 블레이크 스넬을 왼어깨 염증을 이유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5년 1억 82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한 스넬은 두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지난 3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서는 4이닝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5실점(비자책)의 성적을 남겼다.
두 차례 사이영상 수상 경력이 있는 스넬은 원래 9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예정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스넬이 이날 불펜 투구 도중 통증을 느꼈다고 전했다.
로버츠는 “투수가 불펜 투구를 제대로 끝마치지 못했다는 것은 팔에 뭔가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스넬이 이탈하면서 다저스는 워싱턴 원정 3연전 중 두 경기를 던질 선발 투수를 찾아야하는 상황이 됐다.
MLB.com은 다저스가 이 두 경기 중 한 경기는 불펜 게임, 다른 한 경기는 임시 선발을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스넬의 빈자리를 대신해 콜업된 맷 사우어는 불펜 게임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지난해 캔자스시티 로열즈에서 14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한 그는 지난 3월 다저스의 도쿄 원정 명단에는 합류했지만 26인 개막 로스터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선발 투수들의 연쇄 부상에 시달렸다. 오프너를 포함 총 17명의 선발 투수를 기용했다. 규정 이닝을 넘긴 투수는 한 명도 없었다.
이같은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넬과 사사키 로키를 새로 영입하며 선발진을 보강에 힘썼다. 그러나 부상 악령은 여전히 이들을 따라다니는 모습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