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강호 이카스트 핸드볼(Ikast Håndbold)이 독일의 HSG 블롬베르크 리페(HSG Blomberg-Lippe)를 완파하고 2024/25 EHF 여자 유러피언리그 결승에 올랐다.
이카스트는 지난 3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그라츠의 Raiffeisen Sportpark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블롬베르크 리페를 28-18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부터 이카스트는 경기장을 장악했다. 라이트 윙 세실리에 브란트(Cecilie Højgaard Brandt)는 전반 10분 만에 4골을 몰아넣으며 빠르게 점수 차를 벌렸고, 전반 종료 시점에는 이미 16-6으로 두 자릿수 리드를 확보했다.
이카스트는 율리 마티아센 스칼리온(Julie Mathiesen Scaglione)이 팀 내 최다인 5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브란트와 레르케 놀쇠 페데르센(Lærke Nolsøe Pedersen)도 각각 4골로 힘을 보탰다. 강력한 수비 조직력과 빠른 역습을 무기로 전반 내내 블롬베르크를 압박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후반전 초반 블롬베르크는 3골을 연달아 넣으며 반격에 나섰지만, 이카스트는 흔들리지 않았다. 리드를 침착하게 유지하며 다시 격차를 벌렸고, 최종적으로 28-18, 10골 차 대승을 거뒀다.
블롬베르크는 니케 퀴네(Nieke Kühne)와 알렉시아 하우프(Alexia Hauf)가 각각 5골로 분전했으나 전체적인 조직력과 마무리에서 이카스트에 밀리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이카스트의 체코의 마르케타 예라브코바(Markéta Jeřábková)의 복귀도 큰 화제가 됐다. 임신 후 휴식을 취했던 예라브코바는 지난 1월 유산이라는 개인적인 아픔을 겪었으며, 약 3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해 7m 드로우 상황에서 3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카스트의 쇠렌 한센(Søren Hansen)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블롬베르크는 훌륭한 시즌을 보낸 팀이며 존중을 담아 경기에 임했다. 우리는 많이 뛰며 그들이 편하게 플레이하지 못하도록 준비했고, 선수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잘 해냈다”라고 평가했다.
작년 준우승에 그쳤던 이카스트는 이번 시즌 다시 한번 유럽 정상에 도전하며, 클럽 역사에 또 하나의 트로피를 더할 기회를 노린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