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플렌스부르크(SG Flensburg-Handewitt, 독일)가 짜릿한 연장전 승리로 유러피언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 플렌스부르크는 독일 팀끼리 맞붙은 준결승전에서 MT 멜중엔(MT Melsungen)을 35–34로 누르고 2연패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독일 함부르크 바클레이스 아레나(Barclays Arena)에서 열린 2024/25 EHF 유러피언리그 준결승전에서, 극적인 연장 접전 끝에 SG 플렌스부르크는가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대회 역사상 첫 준결승 연장전으로 기록됐다.
플렌스부르크는 에밀 야콥센(Emil Jakobsen)이 9골, 니클라스 키르켈뢰케(Niclas Kirkeløkke) 6골, 짐 고트프리드손(Jim Gottfridsson)이 5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골키퍼 케빈 뮐러(Kevin Møller)는 무려 18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멜중엔은 티모 카스텐링(Timo Kastening)이 8골, 다이니스 크리스토판스(Dainis Kristopans) 7골, 에릭 발렌시아가(Eric Balenciaga)와 엘바르 욘손(Elvar Jónsson)이 각각 6골을 기록하며 맞섰지만, 끝내 한 골 차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초반은 플렌스부르크가 경기를 주도했다. 수비 조직력과 골키퍼 뮐러의 활약을 바탕으로 전반 중반까지 16-13으로 리드했고, 멜중엔은 수차례 찬스를 날리며 고전했다. 전반은 플렌스부르크가 16-15로 앞서며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멜중엔은 모라브스키(Adam Morawski) 골키퍼의 세이브와 발렌시아가의 플레이메이킹을 앞세워 흐름을 바꿨다. 발렌시아가는 한 골을 직접 넣고 두 골을 어시스트하며 28-27 역전을 만들어냈고, 경기 종료 25초 전 플렌스부르크가 다시 동점(28-28)을 만들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초반 플렌스부르크는 빠르게 3골 차(32-29) 리드를 잡았지만, 멜중엔도 다시 33-33으로 따라붙는 끈기를 보였다. 이후 플렌스부르크가 35-34로 앞서나간 뒤, 멜중엔은 공수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마지막 프리스로우는 짐 고트프리드손의 몸을 맞고 막히며 경기가 종료됐다.
이날 승리로 플렌스부르크는 이번 시즌 유럽 대회 무패 행진(11승 2무)을 이어가며, EHF 유러피언리그 사상 첫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대회 결승전에서는 프랑스 몽펠리에(Montpellier Handball)와 맞붙는다. 몽펠리에는 준결에서 THW 킬(THW Kiel 독일)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플렌스부르크의 라세 뮐러(Lasse Møller)는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팬들의 응원이 우리에게 날개를 달아주었다. 그리고 케빈 뮐러가 또 하나의 핵심이었다. 그의 선방은 우리를 더 쉽게 만들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